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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각) 홍콩 일간 매체 싱타오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 41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한안란(26)은 ‘성형수술 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한안란은 “외모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16살부터 성형수술에 집착하게 됐다”며 “예쁜 코를 만들기 위해 코 수술을 여러 차례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코 조직을 너무 많이 제거해 콧구멍이 작아졌다”고 했다. 그는 작아진 콧구멍으로 인해 그는 호흡이 어려워 숨 쉬기 위해서 콧구멍을 손가락으로 늘리는 모습을 공개했다. 손가락 하나도 들어가기 힘들어 손톱을 넣고 늘려야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그는 “죽을 때까지 성형수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일단 한두 번 손을 대면 계속하게 되니 처음부터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숨도 못 쉬는데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안란처럼 부작용을 겪었음에도 성형을 계속하려고 하는 것은 성형중독의 증상일 수 있다.

성형수술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람의 경우 수술 부위가 계속해서 늘어난다. 또한 수술받지 못했을 때 괴로움·짜증 등을 느끼고, 수술로 인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거나 건강이 안 좋아졌음에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는 타인의 시선·관심에 대한 지나친 집착, 낮은 자존감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깔려있다. 그들에게 성형수술은 단순히 외모를 고치는 수술이 아닌,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을 바꾸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성형중독은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우선, 자존감이 낮은 환자가 많기 때문에 의사는 환자들을 정서적으로 지지하며 고민을 들어준다. 의사와 대화하다 보면 환자도 본인 내면의 진짜 문제를 끄집어놓게 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된다. 인지행동치료는 본인의 외모에 결함이 있다는 왜곡된 신념을 환자가 직면하도록 하는 것이다. 거울을 지나치게 자주 보거나, 치장을 과도하게 하는 등의 행동도 교정한다. 이런 행동 탓에 외모 집착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성형수술은 일단 미루게 유도한다. 이런 치료 방식이 효과가 없을 땐 약물치료도 해볼 수 있다. 주로 세로토닌계 약물을 쓴다. 자기 외모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거의 망상 수준으로까지 치달았을 땐 2세대 향정신성 약물과 세로토닌계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게 도움 될 수 있다.
두 줄 요약!
1.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18회 이상 성형을 받았다며, 성형 때문에 콧구멍이 작아져 숨쉬기 어렵다고 밝혔다.
2. 부작용을 겪었음에도 성형을 계속하려고 하는 것은 성형중독의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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