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기능검사기’로 난청·이명·중이염 정확한 진단 가능해져

입력 2025.03.17 18:04
검사 모습
이관기능검사기는 실시간으로 이관 기능을 확인할 수 있어 난청이나 이명_중이염 등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사진=일산백병원 제공
일산백병원이 최근 수도권에서는 ‘이관기능검사기(Eustachian Tube Function Test)’를 도입했다.

이 검사는 귀의 압력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인 ‘이관(Eustachian Tube)’의 기능을 음향과 공기를 이용해 정상적으로 열리고 닫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관은 귀와 코를 연결하는 가느다란 관으로 기압을 조절해 귀가 막히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만약 이관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귀가 먹먹해지고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심할 경우 만성 중이염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이전미 교수는 “이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비행기를 탈 때나 고층 건물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 귀가 막히는 증상이 금방 해소되지만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귀 먹먹함이 계속될 수 있다”며 “이관 기능 장애는 단순한 귀 먹먹함을 넘어 난청, 이명, 만성 중이염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관기능검사기
부속=일산백병원 제공
기존에는 이관 기능 이상이 있더라도 명확한 진단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검사 도입으로 ▲귀 질환 조기 발견 ▲정확한 원인 분석과 맞춤 치료 짧은 검사 시간 등 환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신뢰도 높은 진료가 제공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어 치료 효과도 높아진다. 몸에 삽입하지 않는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진행돼 불편함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재 교수는 “이관기능검사기의 도입으로 전문적인 귀 질환 진료가 가능해졌다”며 “귀가 자주 먹먹하거나 이유 없이 청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청력을 보호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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