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없으면 못 산다”는 친구에게, 이 기사 보여주세요

입력 2025.03.18 08:15
탄산음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설탕이 든 탄산음료를 하루에 한 캔씩 마시면 구강암 발병 위험이 다섯 배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강암은 혀나 입안 점막, 턱뼈, 입술, 편도선 등 입안 곳곳에 발병한다. 발병률이 높지는 않지만 예후가 좋지 않고 얼굴 외관을 변형시켜 발음이나 저작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암 종이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 연구’에 참여한 평균 43세 여성 16만2602명을 대상으로 설탕이 첨가된 탄산음료와 구강암 발병 빈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하루에 한 캔 이상의 탄산음료를 마신다고 밝힌 여성은 한 달에 한 잔 미만으로 마신 여성에 비해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4.87배 더 높았다. 비흡연 또는 가벼운 흡연자, 무음주 또는 가벼운 음주 참가자의 경우엔 5.4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고과당 옥수수 시럽(액상과당)'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럽이 입안의 박테리아 수집을 방해해 잠재적으로 염증과 암이 될 수 있는 세포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만 음료가 정확히 어떤 식으로 구강암을 유발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탄산음료 속 액상과당은 고혈압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구조가 단순해 소화흡수가 빠르고, 설탕에 비해 혈당을 쉽게 올리는 특성이 있다. 또한 천연과당에 비해 혈액 속 단백질 성분과 잘 엉키면서 혈관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탄산음료를 통해 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당분이 지방으로 축적돼 비만이 될 위험도 커진다.

탄산의 톡 쏘는 느낌이 좋아 탄산음료를 자주 마신다면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를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탄산수에는 탄산 외에 당분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컵에 물이나 얼음을 섞어 탄산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연구는 '미국의학협회 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지(JAMA Otolaryngology Head & Neck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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