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에 1억2900만원 썼다”… 79만 日 유튜버 ‘전후 사진’ 공개, 중독일까 아닐까?

입력 2025.02.11 10:36

[해외토픽]

토도로키 성형 전후 사진
79만 구독자를 보유한 일본 인플루언서 토도로키가 성형 전후 사진을 공개했다./사진=토도로키 SNS
79만 구독자를 보유한 일본 인플루언서 토도로키가 성형 전후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9일 토도로키는 자신의 SNS에 성형 전과 후 모습을 올리며 “잘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형 총비용으로만 1350만 엔(한화 약 1억2900만 원) 지불했다”라고 덧붙였다. 토도로키는 과거 못생겼다고 욕을 들었던 트라우마가 현재까지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형 후에도 ‘어차피 성형’ ‘속임수다’ 같은 비판을 들었다”라며 “다음에는 평범한 얼굴로 태어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토도로키는 앞서 중학교 시절 친구들이 외모에 대해 놀리고 못생겼다고 비웃어서 처음 성형 수술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18세가 되자마자 부모님 동의를 얻은 그는 쌍꺼풀 수술을 시작으로 수십 번의 수술을 했다. 토도로키의 외모 변화 과정을 담은 영상은 많은 공감과 응원을 받았다. 다만, 토도로키처럼 성형 수술에 과도하게 많은 돈을 쓰면 성형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여러 차례 성형 수술을 받는 것은 중독 증상의 일종일 수 있다. 성형중독은 알코올중독이나 도박중독과 같이 실제 존재하는 중독질환은 아니지만, 넓은 의미에서 중독 범주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환자가 ▲특정 대상이나 행위에 과도하게 몰입하거나 ▲내성이 생겨 행위의 횟수나 양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경우 ▲행위를 멈췄을 때 금단증상을 보이는 경우 ▲건강, 인간관계나 경제적 문제가 생겼음에도 끊지 못하는 경우, 중독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성형수술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람의 경우 수술 부위가 계속해서 늘어난다. 또한 수술받지 못했을 때 괴로움·짜증 등을 느끼고, 수술로 인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거나 건강이 안 좋아졌음에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는 타인의 시선·관심에 대한 지나친 집착, 낮은 자존감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깔려있다. 그들에게 성형수술은 단순히 외모를 고치는 수술이 아닌,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을 바꾸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성형중독은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우선, 자존감이 낮은 환자가 많기 때문에 의사는 환자들을 정서적으로 지지하며 고민을 들어준다. 의사와 대화하다 보면 환자도 본인 내면의 진짜 문제를 끄집어놓게 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된다. 인지행동치료는 본인의 외모에 결함이 있다는 왜곡된 신념을 환자가 직면하도록 하는 것이다. 거울을 지나치게 자주 보거나, 치장을 과도하게 하는 등의 행동도 교정한다. 이런 행동 탓에 외모 집착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성형수술은 일단 미루게 유도한다. 이런 치료 방식이 효과가 없을 땐 약물치료도 해볼 수 있다. 주로 세로토닌계 약물을 쓴다. 자기 외모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거의 망상 수준으로까지 치달았을 땐 2세대 향정신성 약물과 세로토닌계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게 도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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