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암 수술했는데” 크레용팝 초아… 난소에서 또 ‘이것’ 발견, 뭐였나?

입력 2025.02.04 14:12

[스타의 건강]

초아가 검사 결과를 듣고 놀라는 모습
그룹 크레용팝 출신 초아(34)가 자궁경부암 추적 검사 결과에서 난소의 물혹이 발견돼 깜짝 놀랐다./사진=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캡처
그룹 크레용팝 출신 초아(34)가 자궁경부암 추적 검사를 받는 중 난소에서 물혹이 발견됐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 초아는 자궁경부암 추적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자궁경부암은) 괜찮지만 난소 쪽에 2cm의 물혹이 보인다”며 “작년에도 있다가 없어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물혹은 가임기 여성들이 흔히 겪는 질환이고 크지만 않으면 제거할 수 있다”며 “3개월 후 다시 영상 검사로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한편, 초아는 지난해 10월 자궁경부암 투병 사실을 뒤늦게 알린 바 있다. 현재 초아는 3개월마다 추적 검사를 하고 있으며, 외래 결과에 이상이 없을 시 1월부터 임신 준비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 초아의 난소에서 발견된 물혹(난소 낭종)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난소 낭종은 난소에 물이 찬 혹을 생긴 것을 의미한다. 난소는 자궁의 양측에 있으며 배란(난자를 만들고 배출하는 일)과 여성호르몬 생성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다. 난소 낭종은 대개 작고 양성이며 암이 아니다. 난소 낭종은 크기가 크지 않으면 대부분 자각하지 못한다. 간혹 ▲복부 팽만 ▲복부 압박 증상 ▲복통 ▲소화불량 ▲대소변 볼 때 불편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난소 낭종은 매달 난소에서 생기는 난포(난자를 포함하는 주머니 모양의 세포 집합체)가 물혹으로 변하면서 발생한다. 난소 낭종에는 2가지 종류가 있는데, 기능성 낭종은 난포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고 배출되지 못할 때 생긴다. 난포성 낭종은 배란이 된 후에도 난포가 혹처럼 남아 있을 때 생긴다. 난소 낭종은 대부분 기능성 낭종이며, 가임기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 난소 낭종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골반 진찰, 골반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주로 발견된다. 난소 낭종이 물혹인지 암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CT나 MRI 등과 같은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난소 낭종은 수주에서 수개월 이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따라서 초아처럼 난소의 물혹이 암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경우 일단 경과를 관찰한다. 난소 낭종이 계속 관찰되는 경우 크기, 형태상의 악성도를 토대로 수술의 필요성을 판단한다. ▲난소 낭종이 계속 커지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 난소암을 앓았다면 수술을 진행한다. 특히 폐경 여성에게 난소 낭종이 새로 생긴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폐경 전에 생긴 난소 낭종은 악성일 가능성이 0.5% 정도이지만, 폐경 이후 생긴 난소 낭종은 최대 20% 정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복강 내 출혈이 지속되거나 난소 낭종이 꼬여 복통이 심하면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 수술을 시행한다.

난소 낭종은 자주 발생하지만, 대개 무증상이고 양성이어서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현재 난소 낭종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리 주기나 생리 양상(양, 기간, 통증)에 변화가 생기면 진찰을 받는 것이다.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정기 검진을 받으면 초기에 난소 낭종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