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지난 23일 침착맨의 유튜브 채널에는 ‘마늘 통닭이 뭔데 대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침착맨은 “독감이 아직도 안 나았다”며 “목 넘김이 미쳤다. 목에 무슨 표창 같은 게 박혀 있는 것 같아서 넘길 때마다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한 시청자는 “나혼산(나혼자산다)에서 나온 감기 치료제 전설의 마늘 통닭을 한번 먹어 보자”며 마늘 통닭을 독감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다른 시청자들도 “병건 씨 마늘 통닭 한 번만 먹으면 독감 다 나을 텐데 절대 안 먹겠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들이 언급한 마늘 닭은 지난 2013년 8월 24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 방송분 중 가수 데프콘(48)의 에피소드로부터 비롯됐다. 당시 심한 감기에 걸린 데프콘이 마늘 통닭을 꼭 먹어야 한다며 비가 들이치는 날 아픈 몸을 이끌고 통닭을 사러 간 에피소드가 화제가 돼 밈(meme,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문화 요소이자 대중문화의 일부)으로 굳었다. 실제로 마늘 통닭만으로 독감을 치료할 수는 없겠지만, 마늘 통닭의 핵심 재료인 ‘마늘’과 ‘닭’은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 된다. 두 재료의 건강 효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마늘, 감기 예방·증상 완화 효과 탁월
마늘은 감기나 염증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마늘에는 매콤한 맛과 향을 내는 성분인 ‘알리신(Allicin)’이 들어있는데, 알리신은 체내에서 세균의 단백질을 분해해 세균을 억제하는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을 수행한다. 실제로 2014년에 발표된 서호주대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마늘 보충제를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감기 위험이 64% 적었고, 감기에 걸리더라도 감기 지속 기간이 70% 짧았다. 이와 관련해 당시 연구진은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팀 역시 마늘이 감기를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인체 실험을 시행한 결과 마늘을 먹은 그룹에는 체내 대식세포‧T세포‧B세포와 같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세포 등이 활성화되고 감기 등의 질병에 걸리는 질병 발현 일수도 크게 줄었다. 마늘은 감기 예방이나 증상 완화 효과 외에도 ▲혈압 조절 ▲노화성 뇌 질환 예방 ▲독소 배출 ▲간 기능 개선 ▲체력 증진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다.
다만, 마늘에 열을 가하면 알리신이나 비타민B, 비타민C 성분이 감소하기 때문에 마늘의 건강 효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마늘에 열을 가하지 않고 자르거나 으깨 먹어야 한다. 마늘을 생으로 먹기 힘들다면, 굽는 것보다는 삶는 게 건강에 좋다. 마늘을 삶을 때 항암 효과를 가지는 성분인 S-알리시스테인이 많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마늘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속이 쓰리거나 소화 불량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마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마늘에 들어 있는 혈액 응고를 방해하는 성분이 수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닭고기, 감기로 떨어진 면역력 끌어올려
닭고기는 감기 증상을 완화하고 체력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닭에는 ‘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이 들어 있는데, 시스테인이 기관지 내 점막을 얇게 만들어 코막힘 증상이나 목 통증이 개선된다. 게다가 닭고기에는 단백질과 메티오닌, 니아신, 셀레늄 성분이 풍부해 감기로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데 좋다. 국내에서 닭고기에 한방 재료, 채소, 곡물 등을 넣고 끓인 ‘닭죽’이 감기에 걸렸을 때 먹는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러한 모습은 미국이나 프랑스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닭고기와 물,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치킨 수프(chicken soup)’를, 프랑스에서는 포도주에 닭을 넣어 끓인 ‘코코뱅(coq au vin)’을 감기 환자에게 권장한다.
다만, 닭고기를 먹을 때에는 꼭 익혀 먹어야 한다. 덜 익은 닭고기를 섭취할 경우 가금류의 내장에서 많이 발견되는 캄필로박터균이나 자연계에 널리 퍼져있는 살모넬라균 등에 의해 식중독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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