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심해 공황발작까지”… 난소에 ‘이것’ 생겨 수술 앞둔 여성, 무슨 사연?

입력 2025.01.22 15:11

[해외토픽]

외국인 여성 사진과 배 사진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난소에 생긴 양성 종양으로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결국 난관과 난소를 절제하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사진=더 선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난소에 생긴 양성 종양으로 극심한 통증 때문에 결국 난관과 난소를 떼어내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젬마 브루스(22)는 작년에 몸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매일 구토를 했고, 복통과 허리 통증을 느꼈다. 젬마 브루스는 병원을 찾았고, 양성 난소 종양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젬마 브루스는 “통증이 너무 심했지만,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는 한 제거 수술이 필요 없다며 반복적으로 치료를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 복지사가 되고 싶어 대학에 진학했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 마지막 학년을 남긴 채로 중퇴했다”고 밝혔다. 9개월간 통증을 느끼고 살아간 젬마 브루스는 결국 난소 종양이 난소와 나팔관으로의 혈액 공급을 차단하기 시작할 때 제거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통증 때문에 외출 중에도 항상 뜨거운 찜질팩을 끼고 살다 보니 배에 흉터가 생기고, 통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공황발작도 겪고 있다”며 “처음부터 제거 수술을 받았다면 이렇게까지 오래 고통을 겪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난관난소절제술을 앞두고, 모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젬마 브루스가 진단받은 양성 난소 종양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먼저 난소는 엄지손가락만 한 작은 장기지만, 난자를 만들고 성호르몬을 생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난소에는 주머니 모양의 세포가 모인 난포가 있으며, 난자의 성장을 돕는다. 이러한 난소에 양성 종양이 생길 수 있는데, 그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주기적으로 배란을 하는 20~40대 가임기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일부는 소아나 청소년에게서 생기기도 한다.

난소 종양은 복강 내 비교적 넓은 공간에 위치해 지름 7~8cm 이상으로 커지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혹이 아주 크지 않아도 난소가 자궁 주위에서 꼬이면 갑자기 극심한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크기가 점점 커지면 주위 장기를 압박해 다양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앞쪽으로 방광을 압박하면 소변을 자주 보는 등 배뇨곤란을 유발할 수 있고, 직장을 압박하면 변비 등 배변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복부가 팽창될 정도로 커지면 복통이나 소화장애를 초래하며, 드물게 낭종이 저절로 파열되면 복강 내에 퍼져 복부 전체에 통증을 일으키거나 출혈이 멈추지 않아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경우도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양성 난소 종양의 경우 당장 수술적 치료보다는 경과 관찰해 볼 수 있다. 다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관찰되면 크기와 형태상의 악성도와 임상적 양상을 근거로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