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이것’ 섭취, 임신 합병증 위험 크게 줄인다

입력 2024.12.31 06:30
임산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 중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할 경우 자간전증과 조산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간전증은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 중 하나로,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나타나면서 손, 다리, 얼굴이 붓는 증상이다. 방치하면 신장, 간 기능 장애와 태아 발육 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이집트 카이로대 의대 연구팀은 임신 중 체내 비타민D 농도가 자간전증과 조산 위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8월까지 발간된 관련 논문 33개의 참가자들을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는 임산부와 그렇지 않은 임산부로 나누고 자간전증 발병률, 조산 위험도 등을 측정한 것이다.

참가자 중 고용량의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한 임산부들은 하루에 1회 400IU에서 2만IU의 비타민D를 섭취했다. 반대로 대조군은 하루에 400IU 미만의 비타민D를 섭취한 임산부들이었다. 비타민D의 혈중 상태를 나타내는 ‘혈청 25-하이드록시비타민D’ 수치는 고용량 섭취군과 대조군이 약 32.42 nmol/L 가량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비타민D 고용량 섭취군이 대조군에 비해 자간전증 발병 위험이 44.8%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산 위험은 3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체중아 출생률, 출생 직후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아프가 점수' 등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비타민D가 임신 중 혈관 구조, 탄력성 및 내막 두께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임산부의 혈압을 낮췄을 것이라 추정했다. 아울러 비타민D가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켜 혈관 내피 기능 장애를 개선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의 저자 칼레드 모기브 교수는 “이번 결과는 임신 중 비타민D 보충제가 자간전증과 조산의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는 것을 밝혀낸 최초의 연구”라며 “다만 비타민D가 신생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pregnancy and childbirt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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