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오른쪽 귀 안들려, 서 있지도 못 해”… 30년 앓았던 ‘이 병’ 때문?

입력 2024.11.21 14:32

[스타의 건강]

박원숙이 우는 모습
박원숙이 메니에르병으로 인해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한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배우 박원숙(75)이 한 쪽 귀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KBS2에서 방송되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박원숙은 “나는 메니에르병으로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박원숙은 1983년부터 메니에르병을 앓았으며 지난 2018년 같은 프로그램에서 보건소를 찾아 건강검진을 받는 도중, 의사에게 자신이 메니에르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메니에르병은 급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귀 질환이다. 박원숙은 “오른쪽 귀가 안 들린다”며 “어지러워서 서 있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박원숙이 오랜 기간 앓아온 메니에르병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원인,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메니에르병은 1800년대 프랑스 의학자 ‘메니에르’에 의해 발견됐다. 발작적 어지러움, 이명, 이충만감, 청력저하를 특징으로 하며 뇌가 아닌 내이(소리를 감지하고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귀 기관)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메니에르병은 달팽이관 내 림프관 이상으로 인해 림프액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압박, 팽창하는 ‘내림프수종’이 원인이다. 증상으로는 반복적인 어지럼증, 난청, 이명, 귀 먹먹함 등이 있다. 청각 증상 없이 반복적인 어지럼증만 나타나기도 하며, 때론 어지럼증 없이 난청, 이명, 귀 먹먹함 등이 반복될 때도 있다. 메니에르병은 심하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것이 좋다.

메니에르병은 임상증상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발작성 어지럼증과 청력저하, 이명 등의 여부가 중요하다. 짧게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이석증과 달리 메니에르병은 20분 이상 24시간을 넘지 않는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임상증상과 함께 순음 청력검사, 전기생리검사, 전정기능 검사를 통해 타 어지럼증 질환과 비교해 감별한다.

메니에르병은 상담치료와 약물치료, 내이 약물 주입 등 여러 치료 방법이 병의 상태에 따라 순차적으로 적용되는데, 각 증상이 치료되는 정도는 다를 수 있다. 반복적인 어지러움, 귀 먹먹함은 대부분 사라지며, 난청은 완치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 이명은 이명재활치료 등으로 적응되어 불편하지 않게 된다. 다만 메니에르병은 발생하면 5~6년 이상 반복적으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수분 배출을 방해하는 맵고 짠 음식과 카페인과 술‧담배‧과로를 삼가고 충분한 잠자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