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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두 살 여자아이가 여행 중 급성 신부전이 발생해 4개월 넘게 치료 중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클로이 크룩(2)은 지난 7월 가족들과 함께 이집트 여행을 갔다. 그런데, 여행 간 지 2일 만에 복통을 호소했고 시력과 언어 능력도 떨어지는 데다가 피부에 멍이 들기 시작했다. 클로이의 어머니 메간은 “곧바로 이집트에서 병원을 갔는데 급성 신부전이 의심된다며 추가 검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클로이는 병원에서 ‘용혈성 요독 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을 진단받았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시작했지만, 증상이 악화해 출혈이 계속 생기고 멍이 들었다. 메간은 “원래 굉장히 활발한 아이였는데, 아프고 난 뒤부터 성격이 변했다”며 “소극적으로 변했고 트라우마에 시달려 매일 악몽을 꾼다”라고 말했다. 클로이는 현재 퇴원했지만,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항경련제를 복용 중이며, 4개월이 지난 지금도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클로이가 용혈성 요독 증후군을 앓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다. 메간은 “아마 대장균 감염일 확률이 커서 감염 경로를 중점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어떤 질환일까?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4세 이하 영유아나 고령의 환자에게 급성 신부전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과거 미국 어린이들이 대장균에 오염된 덜 익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후 집단으로 걸려 ‘햄버거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설사가 동반되는 전형적 용혈성 요독 증후군과 이외의 유형인 비전형적(설사 무관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나뉜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크게 감염, 유전, 약물 등으로 인해 발병한다.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 등에 오염된 음식물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섭취해 걸릴 수 있다. 균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어서 균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균에서 나오는 독소가 소장을 공격해 설사가 발생한다. 적혈구를 파괴하면서 신장에 손상을 준다. 비전형적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일 수 있다. 면역 억제제나 항암제를 사용해 발생하기도 한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 환자들은 대장균에 감염됐을 경우 열이 나고 복통을 호소한다. 이후 피가 섞인 설사를 하며 빈혈이 생겨 창백해진다. 혈소판이 부족해지면서 쉽게 멍이 들고 코피가 자주 난다. 신장이 손상되면 몸이 붓고 혈압이 높아지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돼 발작을 일으키거나 뇌경색이 발생하기도 한다. 시력 손실이나 황달이 나타나는 환자도 있으며,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 환자들은 신부전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해질 균형과 산-염기 균형을 조절해야 한다. 증상이 낫지 않는다면 필요에 따라 투석을 할 수 있다. 빈혈이 심하면 수혈을 진행하기도 한다. 설사가 나타나는 환자들은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세균이 죽으면서 세균 내 독소가 퍼져 증상이 악화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항생제 치료는 피하는 게 좋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 환자는 재발이 드물고 예후가 비교적 양호하다. 다만, 30%에 가까운 환자는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클로이 크룩(2)은 지난 7월 가족들과 함께 이집트 여행을 갔다. 그런데, 여행 간 지 2일 만에 복통을 호소했고 시력과 언어 능력도 떨어지는 데다가 피부에 멍이 들기 시작했다. 클로이의 어머니 메간은 “곧바로 이집트에서 병원을 갔는데 급성 신부전이 의심된다며 추가 검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클로이는 병원에서 ‘용혈성 요독 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을 진단받았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시작했지만, 증상이 악화해 출혈이 계속 생기고 멍이 들었다. 메간은 “원래 굉장히 활발한 아이였는데, 아프고 난 뒤부터 성격이 변했다”며 “소극적으로 변했고 트라우마에 시달려 매일 악몽을 꾼다”라고 말했다. 클로이는 현재 퇴원했지만,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항경련제를 복용 중이며, 4개월이 지난 지금도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클로이가 용혈성 요독 증후군을 앓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다. 메간은 “아마 대장균 감염일 확률이 커서 감염 경로를 중점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어떤 질환일까?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4세 이하 영유아나 고령의 환자에게 급성 신부전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과거 미국 어린이들이 대장균에 오염된 덜 익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후 집단으로 걸려 ‘햄버거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설사가 동반되는 전형적 용혈성 요독 증후군과 이외의 유형인 비전형적(설사 무관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나뉜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크게 감염, 유전, 약물 등으로 인해 발병한다.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 등에 오염된 음식물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섭취해 걸릴 수 있다. 균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어서 균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균에서 나오는 독소가 소장을 공격해 설사가 발생한다. 적혈구를 파괴하면서 신장에 손상을 준다. 비전형적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일 수 있다. 면역 억제제나 항암제를 사용해 발생하기도 한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 환자들은 대장균에 감염됐을 경우 열이 나고 복통을 호소한다. 이후 피가 섞인 설사를 하며 빈혈이 생겨 창백해진다. 혈소판이 부족해지면서 쉽게 멍이 들고 코피가 자주 난다. 신장이 손상되면 몸이 붓고 혈압이 높아지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돼 발작을 일으키거나 뇌경색이 발생하기도 한다. 시력 손실이나 황달이 나타나는 환자도 있으며,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 환자들은 신부전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해질 균형과 산-염기 균형을 조절해야 한다. 증상이 낫지 않는다면 필요에 따라 투석을 할 수 있다. 빈혈이 심하면 수혈을 진행하기도 한다. 설사가 나타나는 환자들은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세균이 죽으면서 세균 내 독소가 퍼져 증상이 악화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항생제 치료는 피하는 게 좋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 환자는 재발이 드물고 예후가 비교적 양호하다. 다만, 30%에 가까운 환자는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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