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오스카상' 배우 제나 로우랜즈, 94세로 별세… 수년간 '이 질병' 앓아왔다

[해외토픽]

이미지
제나 로우랜즈/사진=AP=연합뉴스
1970년대 영화 '영향 아래 있는 여자(A Woman Under the Influence)'로 유명한 미국 할리우드 배우 제나 로우랜즈가 94세로 별세했다.

15일(현지시각) 미 전문 매체 TMZ에 따르면 로우랜즈는 지난 14일 미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아들인 영화제작자 닉 카사베츠가 이를 확인했다. 로우랜즈는 수년간 알츠하이머병을 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 무대로 데뷔한 그는 1959년 그림자들을 시작으로 수십 편의 영화를 찍었으며, 영화감독이자 남편인 존 카사베츠의 작품에 대부분 출연했다. 1974년 '영향 아래 있는 여자'와 1980년 '글로리아'로 오스카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2015년에는 할리우드에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명예 오스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으로 칭송받았고, 1989년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의 혁신적인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독립 영화계의 선구자로 평가받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미지
2004년작 '노트북'에서의 제나 로우랜즈 모습.
2004년 영화 '노트북'에서 기억이 황폐해진 주인공의 노년 캐릭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로우랜즈가 겪은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단백질이 뇌에 과도하게 침착되면서 뇌세포를 손상시켜 발생한다.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증상 외에 계산을 못하거나, 길을 못 찾거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떨어진다.

치매는 유전적 소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유전적 소인이 치매 원인의 65%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나머지는 인지 활동을 안 하고, 운동을 게을리 하고, 술과 담배를 하는 등 후천적인 생활습관이 원인이다. 머리 외상도 주의해야 한다.

치매를 예방하는 대표적인 4가지 방법은 ▲​읽기 ▲​쓰기 ▲​말하기 ▲​새로운 것 경험하기다. 특히 평생 인지활동을 하는 게 좋다. 이를 위해서는 평생학습관 등에 가서 역사, 문학, 미술, 무용 같은 수업을 듣는 걸 권장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인지 능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신문 일기'를 쓰는 것도 좋다. 신문에서 기사 한 꼭지를 정해 3번 정독한 후 읽었던 것을 기억한 다음 육하원칙에 따라 다시 써보는 것이다. 기억이 안 나면 비워두고 다시 신문을 읽은 다음에 쓴다. 신문일기를 주 3회 이상 실천하면 큰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150분 정도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등에 땀이 날 정도로 빠른 걷기를 추천한다. 근육 운동도 병행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