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드림팀'… 선행항암요법으로 유방 절제 최소화

[헬스 특진실] 중앙대광명병원

이미지
중앙대광명병원 유방암 드림팀은 적극적인 선행항암요법으로 유방 절제를 최소화해 유방암을 치료하고 있다./중앙대광명병원 제공
중앙대광명병원이 개원 2년 만에 유방암 수술만 1200례 이상을 시행했다. 경기도 광명 뿐만 아니라 수도권 서남부 지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유방암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최근 유방암 수술을 받은 50대 여성 A씨는 "바빠서 몇 년 만에야 건강검진을 했고, 우측 유방에 4.5㎝에 이르는 큰 암세포가 있다고 진단받았다"며 "한 지인의 추천으로 중대광명병원를 찾아 2.2㎝까지 종양 크기를 줄인 후, 유방을 보존해 수술받았다"고 했다.

중대광명병원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유방암 선행항암요법을 시행한 김이수 암병원장을 필두로, 외과 이안복 교수가 이끄는 전문 진료팀인 '유방암 드림팀'이 있다. 김이수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 독보적인 1위가 유방암이고, 20년 새 환자 수가 약 다섯 배나 증가했다"며 "최근 신약이 많이 개발되고 여러 요법이 생겼으므로 낙심 말고 치료받길 바란다"고 했다.

◇적극적인 수술 전 치료로 암 조직 크기 줄여

유방암 치료는 유방암 조직을 없애는 게 목표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외과적으로 암조직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다만 종양 크기가 크거나 림프절로 전이돼 수술 범위가 큰 환자는 당장 절제하기가 어렵다. 이땐 수술 전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해 암 크기를 줄이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방법이 김이수 암병원장이 들여온 '선행항암치료'다. 선행항암치료 반응이 좋은 환자는 유방을 전부 절제하는 전절제가 아닌 부분절제만 시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간혹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반응이 아주 좋은 환자는 아예 수술하지 않는 연구도 현재 진행 중이다. 김이수 암병원장은 "예전에는 작은 암조직에도 전절제를 시행했지만, 지금은 선행화학요법이 표준 술식이 됐다"며 "선행화학요법을 시행하면 60% 정도 유방의 보존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신약 등 다양한 방법이 개발돼 향후에는 더 고무적인 결과가 생성될 것"이라고 했다.

항암 치료는 암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유방암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 수용체 유무, HER2 수용체 유무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호르몬 억제 치료를, HER2 양성 유방암은 표적 치료를 통해 암세포가 커지거나 전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미지
▲유방암 종류/헬스조선 DB
◇환자 중심 시스템으로, 재방문 불편함 최소화

유방암은 특히 담당 의사와 환자 간 긴밀한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다른 암종과 달리 전이와 재발이 비교적 잦아,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위암, 대장암 등 다른 덩어리 암은 5년 생존율을 기준으로 완치를 판단하지만, 유방암은 5년이 지나도 재발이 잦다. 유방암 상당수를 차지하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수술 5년 이후 재발하는 생물학적 특성이 있는 데다, 유방에는 많은 림프절이 퍼져 있어 다른 신체 부위로 전이되기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이안복 교수는 "유방암은 완치판정을 받아도 10∼15년 후에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며 "의료진을 믿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하는 것은 물론 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대광명병원은 환자의 재방문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일 진료·검사 진행시스템을 수립했다. 진료·검사·수술·처치 등에 대한 치료계획이 당일 또는 이른 시일 내에 결정된다. 다양한 진료과의 다학제 진료시스템도 면밀히 구성돼 있어, 개별 맞춤 진료도 가능하다. 이안복 교수는 "최신 장비도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병원 전반적으로 조성된 환자 중심 문화가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단순한 질환 치료가 아니라, 환자의 다친 마음까지 아울러 치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