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이 뭐라고”… 연이은 유명 인플루언서 추락사, 예방할 순 없을까?

입력 2024.08.01 11:16

[해외토픽]

모에나 나이 사진과 구조 사진
모에나 나이(14)는 인증샷을 찍던 중 폭포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사진=영국 데일리메일
미얀마의 10대 인플루언서가 인증샷을 찍던 중 폭포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월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모에나 나이(14)는 친구들과 함께 미얀마 남동부에 있는 폭포로 여행을 떠났다. 모에나는 약 15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틱톡 인플루언서로, 폭포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하지만 물에 젖어있던 돌을 밟고 미끄러져 그대로 폭포 아래로 추락했으며, 물살에 휩쓸려 사망했다. 시신을 수습한 구조대원은 “추락 후 바위 사이에 끼어 나올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들이 인증샷 등을 위해 촬영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7월 18일에도 인도의 유명 여행 인플루언서 안비 캄다르(26)가 인스타그램 릴스를 촬영하다가 협곡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1년에는 홍콩의 인플루언서 소피아 청이 셀카를 찍던 중 하팍라이 공원의 폭포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지난 2021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연구팀은 인증샷을 찍다가 부상당하거나 사망한 사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2008년 이후 논문과 언론에 보고된 사건을 수집했다. 그 결과, 13년 동안 400건 이상 보고된 것을 발견했다. 사망 사고의 경우 대부분 추락사나 익사로 확인됐다. 연구를 진행한 사무엘 코넬 교수는 “무조건 인증샷을 찍는 것은 위험하다”며 “특히 사고의 위험이 있는 곳에서 셀카를 찍는 행위는 금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락 사고는 떨어질 때 어떤 행동을 취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어렵다. 추락하는 1~2초 안에 스스로 충격을 완화하며 떨어지는 방법을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락을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절벽 같은 위험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삼가야 한다. 안전장치가 있다고 해도 여러 번 점검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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