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모집 시작… 연세의대 교수들 “제자로 받아들일 수 없어”

입력 2024.07.22 17:03
세브란스 병원
사진=뉴시스
후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연세의대 교수들이 사실상 제자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타 의과대학까지 확산될 경우 전공의 모집이 파행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22일)부터 31일까지 ‘빅5’ 병원을 포함한 전국의 수련병원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개시했다. 수련병원들이 복지부에 신청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은 7707명이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전공의들의 지원 자체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사직 전공의들이 일반의로 병의원에 취업하거나, 입대 등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교수들마저 하반기에 뽑힌 전공의들을 교육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날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 및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입장문을 내고 “병원은 내년 이후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하반기 가을 턴으로 정원을 신청했지만 그 자리는 세브란스 전공의를 위한 자리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들은 “현 상황에서는 이들을 제자와 동료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공의들의 자리를 비워두고 그들이 돌아오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교수들의 전공의 모집 보이콧 선언은 점점 퍼지는 모양새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부 병원에서 진료과 교수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전공의 결원에 대한 하반기 모집을 신청한 것은 보건복지부의 강압적 행정과 무관하지 않다”며 “잘못된 의료 정책에 항의하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입장을 존중하고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 역시 “하반기에 입사한 전공의에 대한 교육과 지도를 거부할 것”이라며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지원하는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걸 예방하기 위해 의사를 밝힌다”는 성명을 냈다.

이런 상황에서 전공의들의 하반기 모집 응시는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련병원이 모집 인원을 정하고 채용을 진행하더라고 각 진료과 교수들이 적합한 인원이 없다고 하면 병원도 채용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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