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한 듯 또렷한 민낯 위해… ‘이 시술’이 탈모 유발할 수도

입력 2024.07.03 08:30
여성 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장하지 않아도 또렷한 눈매를 만들려 속눈썹 연장 시술을 받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만족감도 잠깐, 결과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으니 시술 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우선, 속눈썹 연장을 하다가 눈 속 점막에 상처가 생기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속눈썹 시술에 사용되는 접착제가 눈꺼풀에 직접 닿으면 ▲눈꺼풀 가려움증 ▲안구 건조 ▲결막염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염증이 각막 안까지 침투하면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속눈썹이 빠지는 부작용도 있다. 속눈썹 연장술을 할 때 붙인 인조눈썹이 떨어지며 기존 속눈썹이 같이 빠지는 것이다.

부작용의 원인은 속눈썹 연장 시술에 사용되는 접착제에 있다. 접착제에 유해 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어서다. 시중에 판매·유통 중인 속눈썹 연장용 접착제 21개 제품을 구매해 분석한 결과, 함유금지물질인 메틸메타크릴레이트가 21개 제품 중 19개 제품에서 검출됐다는 서울시 조사 결과가 있었다. 제품 내 함량제한물질인 톨루엔은 6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4~10배가 초과 검출됐다. 메틸메타크릴레이트는 자극, 홍반, 통증, 가려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톨루엔은 안구건조증, 충혈, 통증을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속눈썹을 지키는 최고의 방법은 그대로 두는 것이다. 속눈썹은 손으로 살짝 비비기만 해도 빠질 정도로 약한 편이다. 속눈썹 숱이 적다면 눈을 비비는 습관부터 고쳐야 한다. 또 털은 단백질의 일종인 케라틴으로 구성돼 있으니 평소 두부, 계란, 콩 등 고단백 식품을 많이 먹는 게 좋다. 속눈썹을 풍성하게 만들고 싶다면 연장술을 받기보다 속눈썹 영양제를 바르는 게 바람직하다.

속눈썹 연장술을 꼭 받아야 하겠다면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메틸메타크릴레이트, 톨루엔 등 물질이 들어있지 않은 접착제를 이용해 시술하는지 확인한다. 미용사 면허를 취득한 숙련된 시술자에게 시술받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