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365] 과체중인데 살 빼야 하나? ‘O세’ 이후라면 큰 걱정 마세요

입력 2024.06.10 08:40
일러스트
헬스조선DB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체중을 감량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령의 당뇨 환자라면 오히려 살집이 조금 있어야 합병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고령 당뇨병 환자는 저체중 안 되게 조심하세요.
2. 단백질 섭취해 근육 늘리면 좋습니다.


과체중인 사람이 심장병 위험 낮아
65세 이상의 당뇨병 환자는 살집이 어느 정도 있어야 심장병, 뇌졸중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아집니다. 중국 후베이성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평균 59세 당뇨병 환자 2만2874명의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중장년층(65세 이하)과 고령자(65세 초과) 그룹으로 나눈 뒤, 체질량지수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이의 관계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중장년층은 과체중일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13% 높았지만 고령자는 과체중인 사람이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오히려 18% 낮았습니다.

근육 줄어드는 것 감안해야
원래 과체중은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통념에 반대되는 위 연구는 ‘비만의 역설’을 증명하기도 하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고령’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재원 교수는 “나이 든 이들에게 비만의 역설이 두드러지는 것은 근육과 지방이 많아야 치명적인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무리해서 체중을 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레 근육량이 줄어드는데, 체격이 어느 정도 있어야 근육이 조금 빠지더라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겁니다. 만약 저체중~정상 체중 상태에서 근육량이 줄어들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고 합병증 위험이 커집니다. 근육은 1kg당 20칼로리를 소모하는데, 근육이 감소하면 남는 에너지가 발생하고 남는 에너지인 지방은 혈관으로 이동하며 대사증후군이나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합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노인은 당뇨병이 없는 노인보다 근육이 더 빠르게 줄어듭니다. 정재원 교수는 “혈당 저장소라 불리는 근육이 부족하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며 “고령의 당뇨병 환자는 근감소증이 안 오게 아주 조심해야 하는데, 이는 보통 체중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상 체중의 10% 높은 수준으로”
그렇다면, 어느 정도로 체중을 관리해야 할까요? 65세 이상이면서 지금 비만 상태인 분이라면 무리해서 정상 체중으로 들어갈 필요 없이 정상 체중의 10% 높은 수준으로만 감량하세요. 체질량지수로 따지면, 남성은 27.5~29.9, 여성은 25~27.4입니다. 지금 정상~과체중인 경우라면 무리해서 살을 찌울 필요까진 없습니다. 이때는 체중보다는 근육의 양과 질을 더 중시하면 됩니다. 전보다 팔다리가 얇아지고 배가 볼록 나왔다면, 체중이 그대로여도 근육은 빠지는 중일 수 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양여리 교수는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에 초점을 맞춰 체중을 유지하면 좋다”고 말했습니다. 근 손실 방지를 위해서는 하루에 체중 1kg당 1.2~1.4g의 단백질을, 근육의 성장을 위해서는 체중 1kg당 1.6g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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