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글자글 주름 걱정, 피부암 걱정… 내 피부에 꼭 맞는 자외선차단제 픽 하는 요령

서동혜의 화장품사용설명서

선크림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자외선이 강해지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가 과연 내게 맞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종류가 너무 많아 선뜻 고르기 쉽지 않은 자외선 차단제. 내게 맞는 제품은 어떤 것일까.

◇자글자글 잔주름이 많다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UVA1을 차단시켜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에서 파장이 가장 긴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피부의 콜라겐과 탄력섬유에 직접적인 손상을 일으켜 잔주름 등의 피부 노화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잔주름이 많아 주름방지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하고 싶다면 UVA 중에서도 340~400nm 파장을 갖는 UVA1 을 차단해주는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A를 차단해주는 필터로 FDA 승인을 받은 첫 번째 성분으로 아보벤존(Avobenzone)이 있다. 하지만 안정성이 매우 낮아 1시간 노출만으로도 효과가 50-60% 감소되는 단점이 있어 옥토크릴렌이나 티노솔브 등의 성분과 복합시켜 안정화시켜 사용되기도 한다. UVA1을 차단해주는 성분으로는 로레알의 안뗄리오스 멕소릴과 뉴트로지나의 헬리오플렉스 등이 알려져 있다.

◇피부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기저세포암의 원인 중 하나는 자외선 B이다. 자외선 B는 세포의 DNA 손상을 초래하고 면역을 억제시켜 피부암이 진행되도록 하기 때문에 자외선 B차단이 중요하다. 두번째로 많은 피부암인 편평세포암은 자외선 A와 B의 누적량이 원인 중 하나인데 자외선B는 세포의 돌연변이를 유발하고 자외선 A는 활성산소를 유도하는 광산화스트레스를 통해 간적접으로 위험도를 높이므로 자외선 A, B 모두를 차단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악성흑색종은 자외선B, 태닝 등이 원인이 되므로 자외선 B 파장대의 차단이 중요하다. 피부암의 경우 주기적인 강한 자외선 노출이 중요한 원인 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에 강한 자외선 노출 시에 특히 신경써서 꼼꼼이,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외선 A, B 전반적인 파장대를 커버하는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SPF, PA 차단지수 모두 살펴봐서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눈이 따겁거나 피부가 따가운 경우엔 어떤 제품을 써야 할까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한 후 피부트러블이 생기는 경우 자외선차단제 사용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외선차단제의 주된 성분은 수십 가지 종류가 있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성분을 파악해서 나에게 맞는 성분의 제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일차적으로 물리적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하면 쉽게 자극을 줄일 수 있는데 티타늄 다이옥사이드 또는 징크 옥사이드 등의 성분이 해당된다. 대부분의 자외선차단제는 물리적차단제 성분과 화학적 자외선차단제 성분을 모두 함유하고 있어서 제품을 사용하면서 자극감이 느껴진다면 100% 물리적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에칠헥실 메톡시신나메이트, 옥시벤존(벤조페논-3), 아보벤존 등의 자외선 차단 성분은 땀이나 눈물을 흘릴 때 눈이 시리게 따거움을 느낄 수 있으므로 이러한 성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또한 민감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향, 오일, PABA등의 성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모차에 탄 우리아이, 어떤 제품을 써야 할까
아기의 피부는 피부부속기가 완전하지 않은 민감한 피부이기 때문에 물리적차단제가 주로 사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에 "베이비"라고 씌여진 제품은 대부분이 티타늄 다이옥사이드 또는 징크 옥사이드의 물리적차단제 성분을 위주로 만들어진 제품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구매시 물리적 차단제의 제품인지 확인하고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6개월 미만 영유아의 경우 자외선차단제는 사용하지 말고 그늘에서 자외선을 피하고 얇은 겉옷, 긴바지, 챙이 넓은 모자 등을 착용시켜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게 좋다. 6개월 이상이 되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준다.

◇물놀이를 간다면 어떤 제품이 좋을까
물놀이를 하게 될 경우 자외선 차단제의 방수 라벨을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수영을 하거나 땀을 흘려 닦아낸 경우 바른 자외선 차단제의 85%까지 제거된다. 자외선차단제의 지속시간에 따라 ‘내수성’과 ‘지속내수성’의 두 종류로 구분을 할 수 있는데, FDA의 경우 ‘Water-Resistant(40 min)’과 ‘Water-Resistant(80 min)’의 두 가지로 구분하여 표기한다. 워터프루프 자외선차단제가 마치 방수 자외선차단제로 생각될 수 있는데 땀과 물은 피부의 자외선 차단제를 씻어내기 때문에 방수 자외선차단제란 없으며 자외선 차단제가 젖은 피부에 지속되는 시간(40분 또는 80분)을 의미하고 있다. ‘Water-Resistant(40 min)’의 경우 20분씩 2번, 총 40분간 물에 들어가 활동을 해도 효과가 유지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테스트에서는 물에 들어가는 시간 사이에 20분의 휴식 시간(Drying Period)이 있고, 물은 공기 중에서 자연 건조를 시킨 상태이므로 물기를 타월로 닦아낼 경우 자외선 차단제가 더 많이 씻겨나기 때문에 추가로 자외선차단제를 바로 발라주어야 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놀이 시에는 1시간 마다 수시로 발라줄 것을 권한다.

◇기미, 잡티, 검버섯이 고민이라면 어떤 제품을 써야 할까
기미, 잡티, 검버섯의 악화는 자외선 A도 중요하지만 자외선 B의 노출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자외선 B를 차단하는 것은 SPF로 표기되는데 sun protection factor (SPF)는 “일광화상 보호지수(sunburn protection factor)”로 생각하면 된다. SPF 뒤에 오는 숫자도 따져봐야 하는데 이 숫자는 자외선차단제가 얼마나 많은 UVB를 걸러낼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SPF 15는 UVB 광선의 93%, SPF 30은 UVB 광선의 97%를 차단하는데 땀 등에 의해 지워지기 때문에 SPF 수치는 가급적 높은 제품을 사용하고 덧바를 것을 권하며 어떠한 자외선 차단제도 UVB 광선을 100% 걸러낼 수는 없기 때문에 자외선차단제를 발랐다고 신뢰하기보다는 그늘을 찾고, 가볍고 긴 소매 셔츠, 바지, 챙이 넓은 모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 등 자외선 차단 의류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차단제는 로션, 크림, 젤, 스틱, 및 스프레이 등 다양한 제형이 있어 바르기 쉽고 바른 후 사용감이 편한 제형을 찾아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젤은 수염이 있거나 체모가 있는 부위에 편하고 손이 지저분해서 덧바르기 힘들 때는 스틱이나 스프레이 제형이 편하다. 골고루 바르기에는 로션이나 크림타입이 좋으므로 기본적 매일 바르는 용도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는 기미, 잡티, 주름 등의 피부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뿐더러 피부암의 예방효과가 있으므로 자외선이 강해지는 여름철, 특히 신경써서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