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이라도 젊어 보이고 싶다면… 피부 탄력·주름 관리 미리 해야"

입력 2024.04.24 09:40

[헬스톡톡]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

25세 넘으면 콜라겐 매년 1%씩 감소
흡연·자외선·건조도 주름 악화 요인

레이저·고주파 등 진피에 열 가해 주름 펴
가정용 LED 의료기기, 꾸준히 쓰면 주름 개선
가이드라인대로 사용해야 안전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은 “주름 개선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보습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인증받은 가정용 의료기기로 집에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김지아 헬스조선 객원기자
나이가 들면 '이목구비보다 피부'가 아름다움을 결정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처진 볼이나 자글자글한 주름은 칙칙하고 피곤한 인상을 남긴다. 아름다움은 둘째치더라도 톤이 일정하고 탄력있는 피부가 적어도 좋은 인상을 준다. 건조한 환절기를 지나 본격적으로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는 요즘, 주름·탄력 관리에 신경써야 할 시점이다. 주름·탄력 관리는 피부과에서 하는 단골 시술이다. 최근에는 집에서 쓰는 '홈 뷰티 디바이스'도 많이 나오고 있다. 피부 안티에이징 전문가인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전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을 만나 주름·탄력 관리 방법에 대해 물었다.

주름이 생기는 과정에 대해 알려주세요

피부는 수분을 빼면 거의 콜라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콜라겐은 25세 이후 1년에 1%씩 감소한다. 나이가 들면 피부 조직을 지탱해주는 콜라겐 생성이 줄고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탄력 저하로 인한 주름이 형성된다. 뼈 위에는 근육이 있고, 그 위에 지방, 그 위에 피부가 있다. 그런데 얼굴에는 볼과 턱, 입 주변으로 유지인대 같은 벽체가 있어서 지방 덩어리가 못 넘어간다. 방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방 덩어리가 못 넘어가고 처지면서 탄력 저하와 주름이 생기게 된다.

주름은 노화의 일종이긴 하지만 유독 더 많이 생기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 대표적인 것이 흡연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은 주름을 2.3∼4.7 배 증가시킨다. 흡연은 콜라겐의 생성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분해까지 촉진시켜 이중으로 피부를 늙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혈액 내 산소 운반책인 헤모글로빈과 담배의 일산화탄소는 친화력이 높아 결과적으로 피부의 세포 대사율을 떨어뜨리고 건조를 유발한다. 피부가 건조한 환경에 자주 노출되거나 선천적으로 피부가 얇은 사람도 주름이 잘 생기는 편이다. 습관적인 표정에 의해 생기는 주름도 있다. 일례로 미간을 찌푸리고 있으면 미간에 세로 주름이 잘 생긴다.

자외선도 노화의 주범이다. 자외선 A는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이 침투해 피부 색소 침착을 유발하고, 탄력을 잃게 한다.

주름 개선을 위해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치료는?

레이저와 고주파·초음파 치료가 대표적이다. 이들 에너지는 피부 진피로 들어가 열을 내며 피부 섬유아세포, 면역세포를 자극한다. 그러면 콜라겐과 피부 성장인자 등이 생성돼 탄력이 높아지고 주름이 개선된다. 레이저는 고주파·초음파보다 피부 깊숙이 못 들어갔지만 최근에 티타늄 같은 장파장 레이저가 나와 효과를 높였다. 고주파·초음파는 피부 표면에 열을 가하지 않고 진피에만 열을 가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화상을 입지 않으면서 피부 탄력을 높이고 주름을 펴는 등 안전성을 담보한 기술들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 다만 열이 과하게 전달되면 얼굴 지방까지 녹여 얼굴이 핼쑥하게 보이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피부과 시술들은 일년에 한 번 정도 하면 좋은데, 최근에는 레이저나 고주파·초음파를 한번씩 번갈아 가면서 하는 병합 시술을 많이 한다.

최근 주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홈 뷰티 디바이스,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가?

홈 뷰티 디바이스는 집에서 매일 꾸준히 관리한다는 장점이 있다. 안전성 문제로 에너지 세기는 피부과 장비에 못 미치지만, 낮은 출력으로 자주 하면 효과가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 때 주름 예방 차원에서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홈 뷰티 디바이스를 구매할 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등 효과가 검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례로 LED 마스크의 경우 과거에는 대부분 공산품이었는데 최근에는 코리아테크의 이지클레어가 임상 논문을 바탕으로 식약처에서 의료기기로 인증받았다.

다만, 아토피 피부염, 주사 피부염 등의 질환으로 피부 장벽이 약해져있는 사람은 홈 뷰티 디바이스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극이 돼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기 때문. 피부과 전문의에게 문의 후에 사용할 것을 권한다.

3년 만에 LED 마스크 제품이 나왔다?

LED 마스크는 한창 유행했지만 과대광고 문제로 시장에서 사라졌다가 최근 가정용 의료기기 LED 마스크가 새롭게 출시됐다. LED (Light­Emitting Diodes)는 피부과에서도 광선 치료의 하나로 사용하고 있다. 파장 및 색깔에 따라 ▲파란색(400~470㎚) ▲녹색(470~550㎚) ▲빨간색(630~700㎚) ▲근적외선(700~1200㎚)으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파장이 길수록 조직 내 침투력이 깊다. 따라서 빨간색 빛은 피지선 등 피부 깊은 곳에 국한된 표적에 효과적이며, 파란색 빛은 표피 내 피부에 적합하다. 빨간색 빛은 피부 섬유아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를 자극한다. 섬유아세포가 피부를 볼륨있게 하는 콜라겐, 탄력섬유를 만들어내고, 각종 성장인자를 분비해 피부를 재생시킨다. 최근 출시된 LED 마스크는 실제 한양대병원에서 6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눈가 주름을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했다. 눈가 주름은 효과를 평가하기가 가장 좋은 부위라서 지표로 삼은 것이다. 파란색 빛은 여드름균 사멸 등의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있다. 다만 자외선 영역과 가까워 멜라닌 세포를 자극할 수 있고 눈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

주름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담배를 끊어야 하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보습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꼭 발라야 한다. 외출 15~30분 전에 바르되 두껍게 발라야 효과가 좋다. 크림이나 로션 형태의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난 후 그 위에 스틱이나 스프레이 형태의 자외선차단제를 덧바르면 좋다. 홈 뷰티 디바이스를 사용한다면 가이드라인을 꼭 준수해야 한다. 출력이 낮아 열이 발생하지 않아서 소비자들이 도리어 과하게 쓸 수 있다. 제품 설명서에 나온 대로 적정한 시간 써야하며 문제가 생기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