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거나 다치는 꿈, 키 크려는 게 아닌 ‘이 병’ 신호일 수도

입력 2024.05.24 00:01
악몽 꾼 사람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사람은 악몽과 환각을 종종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소 생생한 악몽을 반복적으로 꾼다면 자가면역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최근,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사람은 악몽과 환각을 종종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장기나 조직, 세포 등을 외부 물질로 오인해 공격하는 질병을 말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루푸스 ▲염증성 장 질환 ▲건선 ▲셀리악병 등이 포함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킹스칼리지런던대 연구팀이 악몽과 환각, 자가면역질환의 사이의 잠재적인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에는 루푸스 환자 676명과 전신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을 앓고 있는 69명이 포함됐다. 루푸스는 피부‧신경‧신장‧폐 등 신체 곳곳에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고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이나 손목 등을 비롯한 관절에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참여자들은 ▲수면장애 ▲환각 ▲우울증 ▲균형 상실 등 신경학적 및 정신건강과 관련된 증상 여부에 대해 응답했다. 총 29개의 증상 중, 증상이 발생한 순서와 빈도대로 나열했다.

그 결과, 자가면역질환자 다섯 명 중 세 명이 갇히거나 공격 받거나 넘어지는 등 생생하고 고통스러운 악몽을 경험했다. 그들 중 3분의 1은 자가면역질환이 발병하기 1년 전부터 위 증상을 겪었다고 보고했다. 루푸스 환자 다섯명 중 세 명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세 명 중 한 명은 수면 장애 빈도가 점차 증가함을 느꼈다.

연구팀은 자가면역질환이 신경계를 포함한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수면 문제는 전신홍반루푸스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그들 중 절반 이상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잠드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안절부절못하는 증상을 경험한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eClinical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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