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근육 다 사라져 꼬부랑 할머니 되기 싫다면… ‘이것’ 당장 멈춰야

입력 2024.05.02 22:00
허리가 굽은 노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흔히들 ‘꼬부랑 할머니 질환’이라 부르는 퇴행성 요추 후만증은 좌식 생활을 오래 하거나 농사일을 자주 하던 노인들에게서 발견된다. 이동이 힘드니 생활 반경이 좁아질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해야 예방할 수 있을까?

척추는 옆에서 보면 s자 형태 곡선 모양이다. 이중 허리 위 등 쪽이 튀어나온 것을 ‘후만’이라고 하는데, 허리를 과도하게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오래 반복해 후만 정도가 심해지면 ‘자세성 후만증’이라 한다. 자세성 후만증 상태에서 골다공증, 근력 약화, 디스크와 척추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 등이 찾아오면 ‘퇴행성 요추 후만증’이 된다. 허리를 잡아주는 근육이 약해지면 엉덩이 근육으로 버텨야 하는 단계가 온다. 그러나 엉덩이 근육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에 다다르면 이때부턴 등이 앞으로 굽게 된다. 후만증이 심해지면 머리 무게 부하가 고관절 앞쪽에 가해지며 몸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쌀가마니를 짊어지고 다니는 듯한 느낌이다. 조금만 걸어도 피로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지팡이나 유모차 등이 있어야 움직일 수 있다.

자세성 후만증 상태라면 운동으로 상태가 개선된다. 그러나 퇴행성 요추 후만증은 돌이킬 수 없다. 허리에 있는 근육이 다 소실되고 척추에 2차적인 변형까지 온 상태라서다. 아무리 노력해도 사라진 허리의 근육은 다시 생기지 않는다. 운동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수술하는 방법밖에 없다. 또 수술한 후에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의 힘을 길러야 교정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재활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퇴행성 요추 후만증도 예방이 최선이다. 무슨 운동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걷는 게 좋다. 걷기 운동은 쉬우면서 허리에 부작용이 생길 위험도 적다. 가슴과 허리를 곧게 펴고 뒤꿈치부터 땅에 닿게 해서 걸으면 엉덩이, 허벅지 근육이 자연스레 단련된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일상 속에서 ‘NO BLT’를 실천해야 한다. B는 구부리기(bending), L은 들기(lifting), T는 틀기(twist)다. 이들 세 가지 동작은 모두 허리에 직접적으로 부담을 주는 자세이므로 일상에서 피하려고 노력하는 게 좋다. 좌식 생활을 하다 보면 이들 동작을 모두 하기 쉬우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