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 노인 만드는 '척추관협착증'… 나도 혹시?

입력 2020.12.29 10:06

허리에 손 대고 있는 모습
추관협착증이 생기면 허리를 구부릴 때 통증이 완화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허리가 심하게 휘어 뒷짐을 지고 다니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다. 이런 증상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두개골 아랫부분부터 꼬리뼈까지 이어지는 척추뼈 중앙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척추관이 좁아지면 내부 신경을 자극해 각종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척추 주변 조직의 퇴행에 따른 추간판 섬유륜, 척추 돌기, 황색인대 등의 변형으로 신경 통로가 좁아지는 게 원인이다. 변성된 조직들은 척수와 신경근을 누르고 혈류장애를 유발해 복합적인 증상을 일으킨다. 허리 부근에서 가장 빈번히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이다.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는 증상도 함께 보여 허리디스크와 헷갈릴 수 있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관절의 퇴화와 척추 근육 약화가 동반되기 때문에 허리를 세우면 통증이 심해지고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면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고 약물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 보조기 착용도 도움이 된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양재혁 교수는 "보존적 접근만으로 상당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그래도 통증에 별다른 완화가 없거나, 신경증상이 악화되거나,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우면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수술은 주로 척추관 주변의 뼈와 인대, 섬유조직 등을 절제해 신경을 압박할 수 있는 조직을 제거, 신경이 지나는 통로를 넓히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정상적인 척추 정렬을 유지하면서 수술 부위 안정성 확보를 위해 추가로 나사못 고정술, 골유합술이 진행되기도 한다. 양재혁 교수는 "다만, 수술요법의 경우 통증 감소 및 기능 향상을 원칙으로 하되, 환자의 종합적인 상태와 후유증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완치 개념이 없는 질환이다. 치료 후에도 관리가 필수다. 양 교수는 "평소 적절한 운동, 올바른 자세 유지, 체중조절이 병행돼야 한다"며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과도한 허리운동을 시행하지 않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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