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아토피 피부염, 방치하면 정신질환에 변비 위험까지 키워

입력 2024.04.25 11:31
피부 긁는 어린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아의 아토피 피부염이 ADHD, 위식도 역류질환 등 20개 질환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희 교수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과 주요 소아질환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02년과 2003년 사이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 중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받은 환자 6만7632명과 진단받지 않은 대조군 27만528명을 분석한 것이다. 또 이들을 2018년까지 15년간 추적 관찰해 아토피 피부염과 다양한 소아질환과의 연관성과 시간 흐름에 따른 동반 소아질환 간의 연관관계도 살폈다.

분석 결과,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행진에 속하는 천식, 알레르기 비염, 음식 알레르기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질환(ADHD, 정동장애 등), 신경학적 질환(두통, 수면장애 등), 소화기 질환(긴질환, 위식도역류 등) 등 20가지 질환의 발병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관찰된 동반질환이 향후 다른 질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어린 나이에 발병한 아토피 질환, 변비, 감염성 질환은 이후 정신건강질환, 두통 등의 신경학적 질환의 발병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다. 그러나 자가면역성 질환과 다른 동반질환과의 연관성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김주희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유병률 높은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서 본 연구를 통해 여러 질환의 발병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일련의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자녀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동반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모니터링과 초기 증상발현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자녀의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인 ‘유럽알레르기학회지(aller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