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시험기간, 'ADHD 약' 써볼까 고민한다면

입력 2024.04.11 07:00
도서관에서 고민하는 여학생
ADHD 치료제 오남용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중·고등학생 중간고사 기간이 가까워지면서 집중력을 높일 목적으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 복용을 고민하는 학생과 보호자들이 또다시 늘고 있다. 시험기간만 되면 관심이 치솟는 ADHD 치료제는 환자가 아닌 사람이 복용하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얻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ADHD 치료제로는 ▲메틸페니데이트 ▲클로니딘 ▲아토목세틴이 있는데, 세 종류 모두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복용했을 때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ADHD 치료제로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메틸페니데이트의 경우, 두통, 불안감, 환각, 망상, 공격성, 자살시도 등 각종 정신과적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장애나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식약처는 올해 초 메틸페니데이트의 신경계 이상반응에 '운동 및 언어 틱'과 '안압 상승 및 녹내장'을 추가했다. 운동틱은 눈을 계속 깜빡거리거나 입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등 특정 근육이 움직이는 상태를, 음성틱은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걸 말한다.


클로니딘의 경우, 피로, 두통, 어지럼증, 혈압· 심박동 수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또, 아토목세틴은 두통, 불면, 졸림, 다한증, 구강 건조, 오심, 식욕부진, 복통, 구토, 변비, 발기부전 등이 흔하게 나타난다.

단, 이 약들이 진짜 ADHD 환자에겐 매우 유용한 약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ADHD는 약물치료 반응률이 80%에 이를 정도로 약물 치료효과가 매우 좋은 질환이다.

ADHD 환자라면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함부로 약을 중단해선 안 된다. ADHD 환자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제를 처방받았더라도 식욕부진, 불면증, 두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이해하고, 부작용이 생기면 의사와 상의해 약물 용량이나 투약 시간을 조절해 부작용을 줄여나가야 한다. 부작용이 생겼다고 해서 바로 끊으면 더 심한 부작용을 겪거나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의료계 뉴스 헬스케어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