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에 여드름 생기고, 악취까지… ‘몽고메리 결절’ 아세요?

입력 2024.03.14 16:07
유두 가리키는 영상 캡처 사진
몽고메리 결절이란 유두 주변에 위치한 작은 융기나 돌기로, 염증이 생기거나 감염이 되면 고름이 생기면서 열감이 느껴질 수 있다./사진=malaakbabycare 인스타그램 캡처
유두 주변에 여드름처럼 오돌토돌 올라와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실제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유두에 여드름 곪은 것 같은 게 있어요” “모유수유 중 유두에 여드름이” “유두 주위에 오돌토돌 뭐가 올라왔어요” 등의 질문들이 많다. 유두 주변, 유륜에 오돌토돌 올라온 여드름의 정체는 몽고메리 결절일 수 있다. 몽고메리 결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호르몬‧타이트한 속옷이 원인일 수도
몽고메리 결절이란 유두 주변에 위치한 작은 융기나 돌기를 말한다. 이들은 피부의 선(腺)으로 유두를 둘러싸고 있는 유륜에 있다. 몽고메리 결절은 유두와 유륜을 부드럽게 하고 감염을 예방하는 자연스러운 윤활제 역할을 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강영준 교수는 “몽고메리 결절은 정상적인 유방의 구조 일부로, 대부분의 여성과 임신 중인 여성에게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몽고메리 결절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며 “임신 중이나 수유 기간 동안 윤활 및 항균 물질을 분비하는데, 몽고메리 결절이 유두를 보호하고 수유를 돕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임신 중이 아니더라도 남들보다 몽고메리 결절이 유독 두드러져 보인다면, 타이트한 속옷이 원인일 수 있다. 강영준 교수는 “타이트한 속옷이 몽고메리 결절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유두와 유방 주변의 피부에 압력을 가해 몽고메리 결절을 더욱 두드러지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몽고메리 결절이 남성에게서 생기는 경우는 왜일까. 강영준 교수는 “일반적으로 임신 중이나 수유 중인 여성한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남성의 경우 몽고메리 결절이 덜 눈에 띈다”며 “다만 남성도 유방조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몽고메리 결절 사진/사진=Advances In Dermatology And Venereology
◇염증이나 감염되지 않도록 위생 지켜야
몽고메리 결절은 평소에 특정 증상이 느껴지지 않지만, 염증이 생기거나 감염이 될 경우엔 결절 주변에 통증이 생기고 민감하게 느껴진다. 또 주변의 피부가 붉어지거나 부어오르면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가려움증이 생긴다. 심할 경우엔 결절 주변에 고름이 생겨 냄새가 나거나 열감이 느껴질 수 있다. 강영준 교수는 “몽고메리 결절의 염증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너무 타이트하거나 자극적인 소재의 속옷 착용을 피하고 알코올 함량이 높은 스킨케어 제품을 피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평소 위생수칙을 지켜주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몽고메리 결절은 해롭지 않아 대부분의 경우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염증이나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강영준 교수는 “발적이나 국소열감, 압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유방염에 준해 치료를 하게 된다”며 “별다른 급성 감염이나 합병증이 없다면 주치의의 검진과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지켜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