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이 고령 산모… 유전학 검사·협진시스템 등 임신 초기부터 통합 관리

주목! 이 병원_ 강남차여성병원

차바이오텍 유전학 센터와 연계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도 운영

500g 초저체중아도 성공적으로 분만·치료
산과·소아과·유전학 전문의 다학제 진료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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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산모, 신생아 집중치료하는 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왼쪽부터 심성신, 한유정, 김문영, 김수현, 김남효, 차동현, 박희진, 최준식, 조연경, 신중식, 김지연 교수.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한국이 소멸하고 있다. 근 10년 만에 신생아 수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미디어에선 연일 한국의 저출산이 국가적, 경제적 위기라는 기사를 쏟아낼 정도. 그러나 그 와중엔 낳고 싶어도 어려운 사람이 있다. 바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고위험 산모들이다. 대표적인 고위험 산모로는 35세 이상 고령 산모가 있는데, 그 숫자가 많아지고 있다. 대한모체태아의학회가 발표한 2021년 평균 출산연령은 33.4세로, 35세 이상 고령 산모가 35% 이상이었다. 또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사이 다른 연령대 분만은 모두 감소했지만, 40대 산모의 분만만 43.3%나 증가했다(보건복지부).

전국적으로 고령 산모가 많이 찾는 강남차여성병원을 찾아가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 시스템을 분석해 봤다. 강남차여성병원은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이자 제5기 산부인과 전문병원이다. 올해 새해 첫아기를 출산한 곳이기도 한데, 그 산모도 결혼 12년 차에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가진 38세 고령 산모였다.

고위험산모, 산모·태아 건강 모두 주의해야

고위험산모는 아이와 산모의 안전을 위해 임신 초반부터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고위험산모는 여러 합병증이 발병하기 쉽기 때문이다. 고위험산모로는 ▲35세 이상 고령산모 ▲19세 이하 산모 ▲과거 잦은 유산·기형아 · 조산아 출산력이 있는 산모 ▲유전질환 가족력이 있는 산모 ▲당뇨·고혈압·갑상선질환·천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산모 ▲저체중 또는 비만인 산모 ▲자궁이나 자궁경부에 기형이 있는 산모 등이 있다. 특히 35세 이상일 때 임신하면 임신성당뇨병, 임신성고혈압, 조산, 저체중출생아,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제왕절개분만 등 산모가 합병증에 걸릴 확률이 클 뿐만 아니라, 태아도 염색체 이상 증가, 주산기이환(출생전후 병에 걸리는 것), 사산 등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강남차여성병원 산과 김수현 교수는 "지난해 발표된 한 메타분석에서 45세 이상 산모는 이전 산모보다 제왕절개를 할 가능성이 2.87배 높았고, 35세를 기점으로는 사산이 1.75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산모 약 37만명을 분석한 덴마크 연구에선 40세 이상 임신부는 20~35세 임신부보다 예후가 약 2배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강남차여성병원은 이렇게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 산모가 많이 선택한 병원이다. 강남차여성병원 자체 조사에서 출산한 산모 중 고령산모 비중이 지난해 기준 54.2%로 절반을 넘었다. 최근 사이 고령산모의 강남차여성병원 선택 비율이 급증했는데, 10년 전 강남차여성병원을 찾은 산모 중 고령산모 비율은 34.8%였다.

고위험 산모, 체계적으로 맞춤형 치료 제공

많은 고위험 산모가 강남차여성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산모중심병원'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강남차여성병원은 ▲전문 과를 세분화하고 ▲차바이오텍 유전학센터와 밀접한 연계를 하고 있고 ▲임상유전학 인증의를 보유했고 ▲자유로운 협진 시스템을 구축했고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을 운영한다. 먼저 강남차여성병원은 산부인과 특화된 병원인 만큼, 산과·난임센터 등 전문 파트별로 건물이 다르다.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고위험 산모의 태아는 염색체 이상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서 적극적으로 산전 염색체 검사를 진행하는데, 강남차여성병원은 차바이오텍 유전학센터에서 직접 검사한다. 양수검사나 융모막검사로 확인하는 13, 18, 21번 염색체와 성염색체 이상은 24시간 이내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임상유전학 인증의가 구체적인 상담도 진행한다. 김수현 교수는 "모든 산과 의사가 유전진단 관련 상담을 한다"면서도 "결과에 이상이 있을 땐 깊이있는 유전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자세하게 설명해야 하는데, 우리 병원엔 임상유전학 인증의가 있어 풍부한 설명이 가능하다"고 했다. 고위험산모는 언제 응급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강남차여성병원에서는 산과, 신생아 전담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진이 24시간 상주해, 언제 발생할지 모를 응급분만, 제왕절개 수술, 무통시술 등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또 총 8개 병상 규모의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OICU)'을 운영해 고위험 임신부만을 전담하는 간호사가 상주한다.

수술실과 연결된 신생아집중치료실로 태아 건강 지켜

고위험 산모가 출산한 태아는 건강한 산모에서 태어난 태아보다 건강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강남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남효 교수는 "고위험 산모에서 태어난 태아는 대부분 건강하지만 일시적인 호흡곤란증후군, 황달 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임신성당뇨 산모에서 출생한 아기는 저혈당증이 지속될 수 있고, 산전에 문제가 없었는데 출생 후 검진으로 심장질환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했다. 강남차여성병원에서는 출생 순간부터 태아 상태에 따라 즉각적인 처치를 할 수 있도록 '신생아집중치료실'이 수술실과 바로 연결돼 있다. 신생아집중치료실에는 전담의와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해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강남차여성병원에서는 500g으로 태어난 초극소저체중아도 성공적으로 치료한 적이 있다. 이 외에도 강남차여성병원은 산모가 원하는 방법으로 출산할 수 있는 맞춤분만 시스템, 진료·분만·회복 과정을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가족분만실 등을 도입해 고위험산모들의 만족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