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라, ‘1% 가능성’ 뚫고 임신 성공… ‘난소 기능 저하’ 예방하려면?

입력 2024.01.15 16:47
황보라가 목덜미 투명대 검사를 받는 모습
산부인과에서는 임신 10~14주 사이 태아 목덜미 부위에 있는 투명대 두께를 측정해 기형아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 사진= 유튜브 ‘웤톡’ 캡처
배우 황보라(40)가 난소 기능 저하를 극복하고 임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웤톸’에는 ‘황보라가 기형아 검사를 한 이유 오덕이 엄마 EP.7’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황보라는 기형아 검사(목덜미 투명대 검사) 후 정상인 태아의 모습을 확인하고 “너무 예쁘게 생겼다”며 “속이 시원하다,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네”라고 말했다. 이전 영상에서 황보라는 자신이 ‘난소 기능 저하 환자’라고 밝히며 4차례 시험관 시술을 시도해 임신에 성공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가 겪었던 난소 기능 저하에 대해 알아보자.

◇AMH 수치로 난소 기능 저하 판단
여성은 100~200만개 난자를 갖고 태어나 사춘기가 되면 30~40만개 난자가 남는다. 이후 난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하고, 평균 50세가 되면 몸에 있던 난자를 다 쓰게 돼 폐경에 이른다. 35세부터 여성의 난소 기능은 퇴화하며, 난소의 나이를 알 수 있는 혈중 AMH(항뮬러관호르몬)수치 또한 떨어진다. AMH 수치가 높으면 난소 안에 배란될 난포들이 많다는 뜻이며, 낮은 경우엔 배란될 난포가 적다고 볼 수 있다. AMH 수치가 1ng/mL 이하일 때는 난소 기능 저하로, 난임뿐 아니라 유산 위험 역시 증가한다.

◇임신 준비 기간별로 치료법 달라
짧은 배란주기 혹은 무배란으로 불규칙한 월경 기간을 겪고 있다면 난소 기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일 경우 난소 기능 저하가 진단됐다면 빨리 치료법을 정하는 것이 좋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거나 짧은 임신 시도 기간을 보냈다면 배란유도제를 통해 자연임신율을 높일 수 있다. 반대로 고령이거나 오랜 임신 시도 기간을 겪었다면 인공수정 또는 시험관 시술을 진행해야 한다.

◇난소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3가지
난소를 해치는 요소엔 흡연, 미세먼지, 전자파 등이 있다. 흡연은 난소를 연탄가스 중독 상태로 만드는 것과 같다. 담배를 피우면 난자 개수가 급격히 떨어지고 난소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미세먼지도 난자 건강을 해친다. 미국 럿거스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화석연료 연소로 생기는 초미세먼지(PM2.5) 등 대기오염 물질이 생식기관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초경 시기와도 연관 있다. 이화여대 의과대학 하은희 교수팀에 따르면,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μg/m³ 증가할 때마다 초경 나이가 0.046세씩 빨라지고, 조기 초경 위험이 1.08배 높아졌다. 전자파는 난소 개수와 운동성을 감소시키고 난소 노화를 급격하게 진행시켜 생리 불순, 조기 폐경, 유산 등으로 이어지게 한다.

◇난소 건강을 지키는 습관
난소 건강을 지키려면 술, 담배를 피하고 건강한 음식을 가까이하는 습관은 기본이다. 피임약을 자주 먹으면 난자 수가 감소할 수 있다. 비만은 월경 주기에 영향을 미치기에 적정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여성호르몬은 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생성되는데, 살이 찐 사람은 지방이 많아 에스트로겐 또한 더 많이 생성된다. 이때 뇌에서는 에스트로겐이 충분히 생성되고 있다고 착각해 에스트로겐 분비량을 줄인다. 결과적으로는 체내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져 난자가 제대로 배란되지 않고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