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히터 틀었더니 ‘이런 냄새’ 난다면… 당장 필터 교체해야

입력 2024.01.08 16:07
자동차 히터 나오는 곳 사진
자동차 히터를 가동했을 때 곰팡이 냄새가 난다면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는 신호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의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면서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매서운 추위에 자동차에 타자마자 히터를 트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히터 필터, 유해균 번식 쉬워
자동차 히터를 가동했을 때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난다면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건조한 겨울철엔 곰팡이가 잘 생기지 않지만 교환주기가 지나 성능이 저하된 에어컨‧히터 필터는 원활한 공기의 흐름을 막기 때문에 각종 유해균이 번식하게 좋은 장소다. 이는 악취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필터의 성능이 저하되면 자동차 내외부의 부유 먼지가 자동차 내부로 쉽게 침투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최소 6개월에 한 번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게 좋다.

◇습도 관리하고 환기시켜야
자동차 히터 사용 시에는 다음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피부 건강=뜨거운 공기를 내보내 차량 실내 온도를 높이는 히터는 건조함이 가장 큰 적이다. 히터 사용으로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서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증과 노화 ▲호흡기 점막 건조로 인한 호흡기 면역 저하 ▲안구 건조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차량 내 낮은 습도는 겨울철 정전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히터의 사용을 줄이고 차량용 가습기 등을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 등을 차 안에 둬 차량 내 습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졸음운전=겨울철 졸음운전은 창문을 닫은 채 장시간 히터를 틀어놓는 게 주된 원인이다. 차 안 이산화탄소 농도가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들어 나른하고 졸리게 되며, 두통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차량 내부 온도는 조금 쌀쌀하다고 느껴지는 21~23도로 맞추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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