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후 시원하게 때 밀기… ‘이런 사람’은 피해야

ÀÔ·Â 2023.12.09 17:00
때 미는 모습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때를 자주 밀지 않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을 따뜻하기 녹이기 위해 찜질방, 목욕탕에 가는 사람이 많아졌다. 목욕탕에 가면 꼭 때를 밀곤 하는데, 사실 피부를 생각한다면 때는 생각보다 자주 밀지 않는 게 오히려 좋다. 특히 피부가 약한 사람이 자주, 강하게 문지를 경우 더욱 위험하다.<br><br>피부의 때는 표피 각질층과 피지, 땀이 공기 중 먼지와 만나 피부에 쌓이면서 나타난다. 때수건을 이용해 때를 밀고 나면 모공을 덮은 각질 등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억지로 강한 힘을 줘 때를 제거하다 보면 정상적인 상피세포까지 제거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상피세포는 피부의 습기를 유지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한다. 정상적인 상피세포가 손상될 경우 피부는 손상된 상피세포를 복구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때 피부가 빨개지고 가려워지며 피부 수분이 손실돼 피부가 더 거칠어질 수 있다. 특히 ▲건조한 피부 ▲염증 있는 피부 ▲아토피피부염 환자 ▲건선 환자 ▲백반증 환자는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가급적 때를 밀지 않는 게 좋다. 이외에 노인, 당뇨병, 고혈압, 림프종, 신장병 환자들도 건성 습진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때를 밀지 말아야 한다.<br><br>피부에 쌓인 먼지와 분비물은 샤워만으로도 씻어낼 수 있다. 오래된 피부 각질 역시 시간이 지나면 몸에서 저절로 떨어져 나간다. 추가로 각질을 제거하고 싶다면 각질 제거용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br><br>때를 꼭 밀어야 한다면 1년에 서너 번, 많아도 한 달에 한 번만 미는 게 좋다. 따뜻한 물에 몸을 30분 정도 불린 뒤, 부드러운 천으로 피부 결에 따라 살살 문지르면 된다. 회색의 때가 나올 때까지만 밀고, 피부가 빨개질 때까지 세게 밀어선 안 된다. 샤워 후에는 피부 속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몸에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다. 보습제가 피부에 잘 스며들면 습윤 효과가 높아지고 피부 표피 사이 보습 방어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nbsp;</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