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씨는 지난 8월 26일, 바다에서 스노쿨링을 하던 중 거센 물살에 빠져 해양 경찰에 구조됐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뇌사 상태가 돼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
김씨 가족들은 예쁘게 자란 딸의 장기가 정말 필요한, 좋은 사람들에게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 떠나는 딸로 인해 새 생명을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 몸을 통해 계속 살아있는 것이라는 마음이 컸다고 한다.
서울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난 김씨는 활발하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했다. 또한 호기심이 많고, 음식을 만들어 남들과 함께 나누는 것을 즐겨했다. 또한 지난 5월에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 준비를 위해 결혼식장과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던 예비 신부였기에 주변의 안타까움이 더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으로 4명의 생명이 새 희망을 얻었다"며 "기증자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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