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이 주스'… 혈관 막는 혈전 예방한다

입력 2023.10.14 07:00
토마토 주스
토마토 주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심장·뇌혈관질환을 막으려면 '혈전(피떡)' 관리가 필수다.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심장,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혈전은 생긴 부위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온몸 장기·미세혈관으로 보내는 동맥에 혈전이 생기면 '동맥혈전증', 온몸을 돌고 난 피를 폐를 통해 심장으로 보내는 정맥에 생기면 '정맥혈전증'이다. 동맥 혈류는 정맥보다 훨씬 빨라서 잘 정체되지 않으므로, 동맥혈전증보다는 정맥혈전증이 훨씬 많다.

혈전의 원인은 종류별로 다르다. 동맥혈전증은 대부분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가 원인이다. 동맥경화가 있으면 혈관내피세포가 손상되면서 혈액 속 혈소판·대식세포·과립구·섬유세포 등이 달라붙어 혈전이 만들어진다. 심장·뇌 등 장기와 온몸 동맥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정맥혈전증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선천적으로 피가 끈끈하거나, 동맥처럼 혈관내피세포가 망가졌거나, 혈류가 느려진 탓이다. 장기간 입원하거나 오래 앉아있는 등 움직이지 않으면 정맥을 짜서 피를 위로 올려보내는 근육이 움직이지 않아 혈류가 느려진다. 혈액이 빠르게 돌지 못하고 어느 한 곳에 정체돼 혈전이 잘 생긴다. 정맥 혈전은 대부분 종아리·허벅지 등에 생긴다.

동맥혈전증이 뇌경색 등을 유발하면 호흡곤란, 마비, 시야장애, 의식불명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정맥혈전증이 있으면 주로 한쪽 종아리 등에 부종, 통증, 열감 등이 느껴진다. 혈관이 튀어나와 보이고, 발을 위쪽으로 젖혔을 때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 정강이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뗐을 때 피부가 돌아오지 않고 함몰된 채로 남아있기도 한다. 조기 발견·치료를 위해 혈전이 잘 생길 수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심부정맥혈전증 관련 진료를 한 번쯤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고위험군은 ▲혈전증 가족력이 있거나 ▲60세 이상 ▲암 등 수술 받은 사람 ▲비만한 사람 ▲장기 입원자 등이다. 혈전증 검사는 혈관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통해 한다.

평소에는 혈전을 예방하는 식품을 먹는 게 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될 수 있다. 혈전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다음과 같다.

<혈전 예방·분해 돕는 식품>
▷토마토=토마토에는 많이 든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혈전 예방에 도움을 준다. 실제 미국임상영양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 추출물을 섭취하고 3시간 만에 혈액 내 혈소판 응집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소판은 출혈을 멈추기 위해 서로 뭉쳐 혈전을 형성하는 작은 혈액 세포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에딘버러대 연구팀은 "토마토가 혈소판 활성화를 감소시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혈전증 발생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토마토에는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는 칼륨이 풍부하다. 혈압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돼야 혈관이 손상되지 않아 혈전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 토마토를 주스 형태로 섭취해도 좋다.

▷오미자=오미자는 혈전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약간 산성을 띠는 오미자 발효액이 혈전 분해에 효과를 나타냈다는 연구가 실린 적 있다. 오미자 발효액과 혈전을 체온과 유사한 온도인 37도에서 30분 반응시켰더니 농도가 증가할수록 혈전 분해 능력이 증가했다. 또한 체내에 존재하는 플라스민 자체가 가진 혈전 분해 능력보다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오미자 발효액을 물에 타서 마시면 좋다.

▷​버섯=한국균학회에서 다양한 버섯들이 가진 기능성에 대해 연구한 적이 있다. 당시 연구에 따르면 버섯 중 비늘버섯과 차가버섯은 물 추출물에서 혈전 용해 활성을 보였다. 또한 신령버섯의 경우 혈전 용해 활성 물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버섯을 물에 넣고 끓여 마시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