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화혈색소 검사 통해, 당뇨병 ‘조기 진단’ 놓치는 환자 구해야

입력 2023.10.04 09:00

[체크! 당화혈색소①]

그래프
사진=헬스조선DB
당뇨병이 최근 10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각종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커져 더 위험하다. 실제로 당뇨병은 우리나라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10만 명당 17.5명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는 적극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숨은 당뇨병 환자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존 검사로는 당뇨병 진단에 한계 있어
당뇨병의 심각성에 대한 인지도와 달리, 당뇨병 진단과 관리의 핵심 지표인 ‘당화혈색소’에 대한 인지도는 낮다. 당화혈색소는 지난 2~3개월간의 평균적인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대한당뇨병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당뇨병 전 단계 인구는 공복혈당만 이용하는 경우 약 965만 명,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를 모두 이용하는 경우 약 1583만 명으로 추정돼 그 차이가 매우 컸다. 공복혈당검사 기준으로 추산된 국가건강검진에서의 유병률은 2020년 기준 14.5%로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꼴이지만, 다른 진단 기준인 당화혈색소 수치까지 포함하면 유병률 16.7%로 6명 중 1명 수준으로 증가한다. 숨은 ‘2% 포인트’에 가려져 약 60만 명의 환자가 당뇨병으로 진단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건강보험공단 검진,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으로 당뇨병 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공복혈당만을 당뇨병의 진단 기준으로 사용할 경우, 숨어 있는 많은 환자를 놓칠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국가 제공 검진에서 누락된 당뇨병 환자가 다수 존재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다시 말해, 당뇨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사 방법에 따라 진단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당뇨병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질병 부담 부동의 1위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과 같은 만성질환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국가검진에 ‘당화혈색소’ 검사 포함시켜야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서는 2013년부터 당뇨병을 진단할 때 공복혈당 또는 당화혈색소를 진단 기준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그중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지표인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치료 목표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당뇨병은 조기에 발견해서 혈당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해야 하는 만큼, 공복혈당만으로 발견하기 힘든 환자들을 찾아내 빠르게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회는 현실적으로 공복혈당 검사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지표인 당화혈색소 검사를 선별검사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화혈색소 검사가 국가검진에 포함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를 위해서는 당화혈색소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은 “당뇨병의 선별 검사 중 공복혈당, 경구포도당검사, 당화혈색소 검사를 권고하지만 경구포도당검사는 두 시간이 소요되므로 실제 검진현장에서는 활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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