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퇴행성 질환 척추관협착증, 내시경으로 안전하게 치료

입력 2023.08.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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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움병원 이한일 원장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척추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다.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50~60대에 시작되며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면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한다. 이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쳐 말기가 돼서야 진단을 받고 뒤늦게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잦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중앙의 척추관 또는 바깥쪽 신경 통로인 추간공이 좁아져 발생한다. 노화로 인해 신경 통로 주변의 뼈나 인대 등의 구조물이 두꺼워져 신경을 압박하면 그에 따른 여러 가지 통증이 생긴다.

허리의 척추관협착증의 초기에는 허리 통증만 간헐적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몸에서 천천히 진행하는 척추관협착증은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허리 통증만 있을 뿐이므로 무심코 지나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척추관협착증이 오래 진행하다 보면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 쪽에도 증상이 발생하게 되며 이때부터는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다리, 발이 저리기도 하고 힘이 빠져 오래 걷기 힘든 경우도 있다. 심각한 경우 배뇨장애나 하반신 마비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초기 척추관 협착증은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간단한 치료로 해결할 수 있다. 초기에 진단을 받으면 간단한 치료 후 꾸준한 운동과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진행된 경우 보존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가 양방향내시경 수술이다. 1cm 정도로 작게 피부 절개를 한 뒤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작은 구멍을 통해 삽입하여 원인이 되는 병변을 제거한다. 절개 부위가 작고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아 고령의 환자에게 적합하다. 또한 최근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협착증의 빈도가 늘고 있다. 이에 정상 구조물의 손상이 적은 내시경 수술이 젊은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로 각광받고 있다.

이유 없이 반복되는 허리 통증은 척추관협착증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협착증 치료의 최후의 보루다. 내시경 치료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되도록이면 협착증을 초기에 발견하여 보존적 치료로 마무리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간과하지 말고 병원을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적합한 치료를 진행해야 하겠다.

(* 이 칼럼은 새움병원 이한일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