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수술 안 해도 나을 수 있어"

입력 2021.08.10 09:36

김모(52)씨는 최근 허리와 다리 통증으로 힘든 날들을 보냈다. 특히 걸을 때 다리가 저리고 시려 오래 걷지 못하고 자주 쉴 수밖에 없었다. 참다못한 김씨는 병원을 방문했고 검사 결과 '척추관협착증'이 원인이었다. 김씨는 주치의로부터 아직 수술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라는 말에 안도했다. 앞으로 김씨는 어떤 비수술적 치료를 받게 될까?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신경 통로)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서 있을 때 쥐어짜거나 타는 듯한 허리 통증 ▲다리 저림이나 당김 ▲허리를 구부리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증상 ▲밤마다 느껴지는 종아리 통증 등이 있다.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문성환 학술부장은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았다고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밀 검사를 통해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되는데, 신경 손상이 적은 증상 초기에는 비수술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착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신경 손상이 진행되기 전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수술치료의 핵심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염증 등)을 제거해 신경과 기능을 회복시키고 약해진 척추 근력을 강화해 질환의 재발을 막는 것이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에는 경막외 신경성형술이 있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부분 마취 뒤 얇은 특수 관(1mm)을 삽입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해 염증 제거와 유착을 없애 신경 부종을 가라앉히는 시술 방법이다. 시술 시간이 10분 내외로 짧고 부분 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마취가 어려운 고혈압, 당뇨 환자들이나 고령의 환자들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또 시술 당일이나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 이 밖에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풍선확장술이나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가지를 하나씩 찾아낸 뒤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신경가지 치료술도 있다.

다만 비수술 치료로 호전이 없거나 신경 손상이 의심될 정도로 증상이 심할 때에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많은 환자가 수술 치료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지만, 최근 미세현미경, 척추내시경을 활용해 최소 절개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

문성환 학술부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운동으로 척추 근력을 강화하는 게 질환 재발 및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며 "또 평소 허리를 바르게 펴는 자세를 유지하려는 생활습관과 체중관리가 척추관협착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

몸통굽힘운동
몸통 굽힘 운동/사진=인천나누리병원 제공

1. 몸통 굽힘 운동
1) 골반이 앞으로 넘어가면서 요추의 공간을 확보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2) 약 10초 유지하고 같은 동작을 3회 반복한다.

햄스트링운동
햄스트링 운동/사진=인천나누리병원 제공

2. 햄스트링 운동
1) 바르게 누워 한쪽 다리를 들어 오금을 잡고 무릎을 서서히 일자로 편다.
2) 약 10초 유지하고 같은 동작을 3회 반복한다.
3) 반대편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이상근 스트레칭
이상근 스트레칭/사진=인천나누리병원 제공

3. 이상근(고관절 쪽 근육) 스트레칭
1) 한쪽 다리를 꼬아 반대쪽 다리 위에 올린다.
2) 받치고 있는 다리 쪽 오금을 잡고 몸 쪽으로 당긴다.
3) 약 10초 유지하고 같은 동작을 3회 반복한다.
4) 반대편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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