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맞이 브라질리언 왁싱, 피부 건강엔 괜찮을까?

입력 2023.05.12 15:52
다리에 면도기를 댄 모습
브라질리언 왁싱은 건강 측면에서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어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온이 급격히 오르고 옷차림이 얇아지면서 제모를 신경 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워터파크 등 물놀이를 계획하는 이들에겐 ‘브라질리언 왁싱’도 인기다. 그런데 민감한 부분인 회음부 체모 전체를 제거해도 문제 없는 걸까?

브라질리언 왁싱을 해 본 사람들은 위생적으로 훨씬 깨끗한 느낌이라며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면 생리혈이나 질 분비물이 털에 엉키지 않아서 위생적으로 더 좋을 수 있다. 회음부 모낭 주변에 번식하는 세균 때문에 가렵고 붉은 발진이 올라오는 외음부 염증을 예방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감염성 여성 질환과 생리기간 걱정되는 불쾌한 냄새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건강 측면에서 브라질리언 왁싱의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본다. 털은 마찰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먼지와 세균이 질로 유입되는 걸 막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털을 제거하면 음부가 물리적 자극과 외부에 노출돼 피부 열상과 찰과상, 가려움 등 피부 질환이 생기기 쉽다. 또 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회음부의 피부와 모근은 민감한 편이라 왁싱으로 인해 ▲통증 ▲화상 ▲모낭염 ▲감염성 피부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방식의 제모가 반복되면 피부 안으로 털이 자라는 인그로우 헤어나 피부에 거무스름한 점들이 콕콕 찍힌 것처럼 변하는 모낭 색소침착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

따라서 브라질리언 왁싱을 한다면 남녀 모두 부작용을 주의해야 하며, 의사가 시술하는 레이저 제모를 받는 것이 더 안전하다. 이때 시술 한 달 전부터는 화상 예방을 위해 피부 선탠이나 왁싱을 피하는 게 좋다. 면도는 가능하다. 제모 후에는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재생연고, 보습크림 등을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다. 만약 브라질리언 왁싱 후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깊게 진행되면 흉터를 남기거나 피부 괴사, 심하게는 패혈증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