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도… 협심증·심근경색 후 재활운동 꼭 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23.04.12 05:30

운동
협심증·심근경색 등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재발을 막으려면 적극적으로 심장재활을 실시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협심증, 심근경색 등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은 말 그대로 갑자기 동맥이 혈전에 의해 막히면서 심장에 혈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질환이다. 흔한 심장질환이라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질환이기도 하다. 특히 심근경색은 재발할 경우, 사망률이 85% 상승해 심장재활을 통한 재발방지 노력이 필요한 질환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환자가 심장재활에 대해 알지 못한다.

◇협심증·심근경색 재발률 대폭 낮추는 심장재활

심장재활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재발률을 낮추는데 생각보다 더 효과가 좋다.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교실 김철 교수 연구팀이 최근 대한의학회지에 발표한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를 3년 추적조사한 연구결과를 보면, 심장재활을 받은 환자의 재발률은 23.9%였으나, 재활을 받지 않은 경우는 25.8%였다. 또한 심혈관계 재입원율은 심장재활을 받은 그룹과 받지 않은 그룹 각각 36.5%와 42.1%, 생존율은 96.6%와 94.4%, 주요 심혈관질환 부작용은 43.3% 및 49.8%로 나타나, 심장재활의 효과를 입증했다.

그러나 국내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중 적극적으로 심장재활을 하는 경우는 매우 적다. 연구팀은 10만2544명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를 살폈는데, 이 중 심장재활에 참여한 환자는 5.8%에 불과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심장재활 참여율 30~40%보다도 더욱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와 반드시 안전한 운동량·운동법 익혀야

심장재활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등 심장질환 그 자체의 치료뿐만 아니라 사후관리까지를 의미한다. 이에 심장재활은 ▲약해진 심폐기능과 운동기능을 회복시켜 다시 정상적이고 건강한 삶을 사는 것 ▲심장병의 발생 위험인자를 철저히 관리해 병의 재발을 막는 것을 목표로 진행한다.

대한재활의학회는 심장질환 환자에게 위험한 고비만 넘기면, 침상에서라도 간단한 운동을 시작하길 권장한다. 상태가 양호하다면 퇴원 직전에 평지 및 1/2층~1층 정도의 계단 오르내리기를 시도하기를 권한다. 단, 이때 운동은 이동식 심전도 감시장치로 심장의 상태를 예의 주시하면서 시행해야 한다.

중요한 건 퇴원 직전이다. 퇴원 전 증상에 따른 운동부하검사를 시행해 전문가와 함께 가정에서 가능한 운동 종류와 운동량을 결정해야 한다. 특정 운동 또는 일정 시간 이상의 운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말만 듣고, 무작정 따라 해선 안 된다. 적절한 운동만이 심장재활에 도움이 된다. 모자라거나 넘치는 운동은 심장 재활 효과가 없다. 재활의학회는 "심장병을 앓고 난 후 약해진 심장 상태에 맞지 않는 운동을 하면 오히려 심장에 부담을 주어 원래의 병을 악화시킬 수가 있다"며, "심장병 환자는 현 상태에 맞는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운동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 측은 "심장병을 앓고 나면 많은 환자가 퇴원 후 병원에서 주는 약을 열심히 먹고 식사나 잘하고 있으면 서서히 원래의 기운과 운동능력을 회복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환자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적절한 운동이다"고 밝혔다. 이어 "적절한 운동은 호흡능력을 개선하고 심장의 펌프능력과 전신 운동능력을 회복시키므로, 향후 일상생활 중에 협심증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며, "적절한 운동은 심장병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운동능력과 자신감을 향상시키며 병의 재발을 막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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