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자도 안 사라지는 골칫거리 ‘구내염’… 빨리 없애려면?

입력 2023.04.04 22:00
구내염
입안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은 원인에 따라 빨리 낫는 방법이 다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안이나 입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은 무조건 피로 탓일까. 푹 자고 나면 구내염이 사라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구내염은 피로나 면역력 저하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해야 빨리 나을 수 있다.

◇희고 둥근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있을 땐 휴식 취해야
구내염 하면 보통 떠올리는 것이 바로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이다. 입안 점막에 1cm 미만의 하얗고 둥근 염증이 1~3개 생기는 것으로, 구내염 환자의 60%가 여기 해당한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입안 점막에 상처가 난 것을 계기로 발생하곤 한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이 의심될 땐 휴식을 취하며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보통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10일 정도 지나면 낫는다. 비타민B12나 철분 등의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염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하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게 좋다.

◇입 주변 수포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아시클로버 연고 바르기
입술이나 입술 주위에 2~3mm의 작은 수포가 여러 개 생기면 헤르페스성 구내염을 의심할 수 있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다음으로 흔한데, 염증이 생긴 부위에 통증이 있으면서 감각이 둔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발생하므로 타인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헤르페스성 구내염이 생겼다면 바이러스를 억제해야 수포가 가라앉는다. ‘아시클로버’ 성분의 항바이러스 연고를 수포 부위에 발라주면 된다. 알약 형태의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통은 2~3주 안에 저절로 없어진다.

◇혓바닥에 흰 염증 ‘칸디다증’, 입안 깨끗·촉촉하게 유지
혓바닥에 눈이 쌓인 듯한 흰 이물질이 생겼다면 ‘칸디다증’일 수 있다. 노화로 침 분비량이 줄거나, 항생제 등을 복용해 입안 세균의 균형이 깨지면 구강에 있던 칸디다 곰팡이가 과도하게 증식하며 생긴다. 칫솔질하면 이물질이 줄어들지만, 피가 나거나 통증이 심할 수 있다.

칸디다증이 의심되면 물을 수시로 머금어 입안이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노인이나 틀니 사용자는 침이 잘 분비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인공 타액을 사용하는 게 도움된다. 양치를 꼼꼼하게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치과에서 제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거미줄 같은 염증 ‘편평태선’, 구강암 증상과 비슷하니 검사
볼 안쪽 점막이나 혀 가장자리에 흰색 거미줄 모양의 염증이 생길 때도 있다. 이는 ‘편평태선’이다.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스트레스로 말미암은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추정한다. 30~60대 여성에게 잘 생긴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편평태선 증상이 완화된다. 이를 갈거나, 입안쪽 살을 치아로 물거나, 사탕 등을 빨아먹는 행동은 입안 점막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키니 삼간다. 편평태선 환자의 1.2%에서 구강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이 3주 이상 지속하면 구강암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