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달지연은 특정 질환이나 장애가 아니다. 단지 해당하는 나이에 이루어져야 할 발달이 성취되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그러나 또래들보다 언어가 조금만 느려져도 주변과 소통이 어려워져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아이들 발달지연을 막는 핵심 열쇠는 부모 및 보호자와의 상호작용이다.
영유아는 뇌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성장하는 건 아니다. 자극이 필요하다. 뇌는 우리가 느끼는 여러 자극을 전기신호로 받아들인다. 뇌 속 수백억개의 신경세포들은 서로 전기신호를 교환하며 시냅스라는 걸 형성한다. 시냅스는 쉽게 말해 신경세포 간 연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냅스를 통해 전기신호가 이동해야 우리가 기억하고 반응할 수 있다. 출생 직후 시냅스의 개수가 약 20조개라면 6세 전후엔 1천조개 이상이다.
문제는 자극이 없을 때다. 우리 뇌는 반복적인 자극과 경험을 통해 중요하다고 인식된 시냅스는 튼튼하게 만들지만 그 반대도 가능하다. 필요하지 않은 시냅스를 지우는 과정은 시냅스 가지치기라 부른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헬스조선에 “시냅스가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시기는 세돌 반까지인데 이 시기에 새로운 자극이 입력되지 않으면 아이들의 뇌는 시냅스 가지치기를 실행한다”고 말했다. 즉 시냅스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히려 제거돼 뇌 발달이 지연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가장 큰 자극은 부모 및 보호자와의 소통이다. 특히 어른들의 입 모양과 표정은 아이들에게 큰 자극이다. 영유아는 어른들의 입 모양과 움직임을 모방하며 언어를 습득한다. 표정을 통해 나누는 정서적 상호작용은 영유아기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친다.
마스크와 거리두기 등 영유아의 자극을 제한했던 코로나 이후 발달지연을 겪는 아이들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많다. 서울시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지난해 10월, 어린이집에 다니는 0~5세 영유아 454명을 조사한 다음 인지 발달 평가에서는 25%, 언어 발달 평가에서는 35%에 해당하는 영유아가 위험군이라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정밀진단 결과, 약 35%의 영유아는 전문가 치료나 도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발달지연이 나타났다고 해도 늦은 건 아니다. 영유아는 치료 반응이 좋다. 전문가들은 치료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부모와 아이의 정서적 상호작용을 위한 치료 도구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PCIT(Parent-Child Interaction Therapy)’가 대표적이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선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정서, 사회성, 운동, 언어, 인지 등 발달 영역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진단 없이 클리닉 등에서 언어 치료를 받다간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영유아는 뇌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성장하는 건 아니다. 자극이 필요하다. 뇌는 우리가 느끼는 여러 자극을 전기신호로 받아들인다. 뇌 속 수백억개의 신경세포들은 서로 전기신호를 교환하며 시냅스라는 걸 형성한다. 시냅스는 쉽게 말해 신경세포 간 연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냅스를 통해 전기신호가 이동해야 우리가 기억하고 반응할 수 있다. 출생 직후 시냅스의 개수가 약 20조개라면 6세 전후엔 1천조개 이상이다.
문제는 자극이 없을 때다. 우리 뇌는 반복적인 자극과 경험을 통해 중요하다고 인식된 시냅스는 튼튼하게 만들지만 그 반대도 가능하다. 필요하지 않은 시냅스를 지우는 과정은 시냅스 가지치기라 부른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헬스조선에 “시냅스가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시기는 세돌 반까지인데 이 시기에 새로운 자극이 입력되지 않으면 아이들의 뇌는 시냅스 가지치기를 실행한다”고 말했다. 즉 시냅스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히려 제거돼 뇌 발달이 지연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가장 큰 자극은 부모 및 보호자와의 소통이다. 특히 어른들의 입 모양과 표정은 아이들에게 큰 자극이다. 영유아는 어른들의 입 모양과 움직임을 모방하며 언어를 습득한다. 표정을 통해 나누는 정서적 상호작용은 영유아기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친다.
마스크와 거리두기 등 영유아의 자극을 제한했던 코로나 이후 발달지연을 겪는 아이들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많다. 서울시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지난해 10월, 어린이집에 다니는 0~5세 영유아 454명을 조사한 다음 인지 발달 평가에서는 25%, 언어 발달 평가에서는 35%에 해당하는 영유아가 위험군이라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정밀진단 결과, 약 35%의 영유아는 전문가 치료나 도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발달지연이 나타났다고 해도 늦은 건 아니다. 영유아는 치료 반응이 좋다. 전문가들은 치료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부모와 아이의 정서적 상호작용을 위한 치료 도구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PCIT(Parent-Child Interaction Therapy)’가 대표적이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선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정서, 사회성, 운동, 언어, 인지 등 발달 영역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진단 없이 클리닉 등에서 언어 치료를 받다간 역효과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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