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치료 적기 중요한 백내장, 예방법과 치료법은?

입력 2023.03.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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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송윤중 원장​
양모(52)씨는 두 달 전, 시력 저하를 느껴 안경원을 찾았다. 평소 앓던 노안이 심해졌다고 생각해 안경 도수를 조절한 것이다. 안경을 바꾼 후에도 눈에 좋다는 루테인 영양제를 챙겨 먹었지만, 눈앞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까지 나타나 안과를 찾았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양 씨는 백내장을 진단받았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양씨처럼, 실제 노안과 백내장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은 노안과 함께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노화성 안질환으로, 두 질환 모두 수정체 이상으로 나타난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근거리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을 겪게 된다. 백내장은 노화로 인해 혼탁해진 수정체 물체의 거리에 관계없이 시야가 점점 흐려지는 안질환으로,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번지고 퍼져 보일 수 있다. 아지랑이가 보이는 비문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두 질환은 원인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초기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백내장 증상은 간혹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발견과 자각이 더욱 힘들다. 이미 노안을 겪은 터라 백내장을 단순 노안이라 방치하게 되고, 이후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하기도 한다.

그러나 백내장은 적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른 합병증이 발생하면 추가적인 손상이 있을 수 있고, 심할 경우 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개가 낀 것처럼 침침하거나 시력 저하가 느껴진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백내장 여부, 기타 안과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백내장 초기에 약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백내장 수술을 시도할 수 있다. 대표적인 노안 백내장 수술로 꼽히는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레이저를 이용하여 혼탁해진 기존 수정체를 정교하게 제거하고 특수 제작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근거리, 원거리를 동시에 교정해 주어 노안 개선에도 도움이 되며 수술 후 안경, 돋보기 착용이 필요 없다는 장점도 지닌다.

이때, 다초점인공수정체의 종류는 다양하기 때문에 렌즈에 따라 가장 선명한 구간이 조금씩 달라 특정거리의 시력이 차이가 날 수 기 있다. 따라서 환자 개인의 병력과 정확한 눈 상태, 직업과 연령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수술에 쓰일 렌즈를 정해야 한다.

백내장은 초기 증상과 발병 시기가 노안과 비슷해 뒤늦게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백내장이나 노안 모두 자연 치유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수술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시력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늙지 않는 사람은 절대 없고, 노화로 인한 신체에 나타나는 변화와 질환들을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건강한 신체를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고, 질병이 생겼을 경우 이를 빨리 발견하여 조치를 취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하고, 균형 잡인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외출 시에는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안질환 여부를 살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 칼럼은 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송윤중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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