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세요? '이 견과류' 즐기면 '행복 물질' 늘어납니다

입력 2023.03.08 21:30

미국 UCLA 의대 연구팀, 최근 ‘뉴트리언츠’에 발표

호두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피스타치오·호두 등 견과류를 즐겨 먹으면 ‘행복 물질’‘수면 물질’로 통하는 세로토닌(serotonin)의 분비가 늘어나 궁극적으로 심혈관 건강을 도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견과류가 아미노산의 일종인 트립토판의 대사에 영향을 미쳐 심혈관 질환의 특정 위험 인자를 줄여준다는 것이다.

미국 UCLA 의대 양 지에핑(Jieping Yang) 박사팀이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만·과체중 성인 95명에게 혼합 견과류 또는 프리챌을 총 24주간 제공한 결과 혼합 견과류를 먹는 사람의 트립토판 대사가 개선됐으며 행복물질인 세로토닌 수치가 증가했다.

연구팀은 혼합 견과류(견과류 믹스)과 프리챌(pretzel)을 각각 56명·39명에게 24주간 매일 1.5온스(42g)씩 제공했다. 프리챌을 먹은 사람을 대조 그룹으로 활용했다. 1온스는 성인 여성의 손으로 한 줌, 또는 호두 반 개 기준으로 12~14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견과류를 간식으로 먹은 그룹에서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의 수치가 증가했다. 견과류 섭취와 체중 증가와는 관련이 없었다. 견과류 섭취 그룹의 혈액과 대변 시료에서 심장을 보호하는 트립토판(아미노산의 일종) 대사물의 수치가 높아졌다. 견과류 섭취 그룹의 혈중 세로토닌 농도는 섭취 12주 후(60.9%)와 24주 후(82.2%)에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트립토판은 기분·수면·소화 등 다양한 신체 기능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유일한 ‘원료’다.

호두·피스타치오 등 견과류는 단백질·불포화 지방(혈관 건강에 유익)·식이섬유·미네랄·비타민·파이토케미컬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견과류를 즐기면 심혈관 질환·대사증후군 예방과 체중 감소 등 건강상의 이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립토판은 반드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이며, 특히 견과류에 풍부하다.

이 연구결과는 영양학 분야의 유명 학술지(Nutrients)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한국커뮤니케이션포럼에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