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군 “매미 소리가 사계절 난다”… 난청·이명 치료법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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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박군이 진단받은 소음성 난청은 마땅한 약물 치료법이 없어, 보청기를 끼고 청각 재활 훈련을 받아야 한다. 훈련을 잘 받으면 소음성 난청에 동반되는 이명 증상도 호전된다./사진=SBS 동상이몽2
지난 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엔 박군이 아내 한영과 병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군은 “사격을 할 때 귀마개를 안 끼고 했다. 박격포 같은 건 소리가 엄청 크다. 20~30분 동안 아무 소리가 안 들린다. 그 이후 이명이 계속 들렸고, 지금은 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말소리 구분이 잘 안 된다”고 밝혔다. 이비인후과 검사 결과 박군은 소음에 자주 노출된 탓에 고음 영역의 청력이 떨어지는 ‘소음성 난청’ 판정을 받았다. 소음성 난청과 이명, 치료할 방법이 있는 걸까?

소음성 난청은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 약물 치료로 증상이 잘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보통 보청기의 도움을 받아 청력 재활을 시작하게 된다. 직업상 소음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에서만 소음성 난청이 생기는 건 아니다. 유무선 이어폰을 장기간 착용할 때도 난청이 생길 수 있다. 약 90데시벨(dB)의 큰 소음에 노출되거나, 데시벨이 적당히 높은 소음에 오래 노출되면 청각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해서다. 젊은 사람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소음성 난청이 있는 사람들은 청력 노화 속도가 빠르다. 노년에 이르기 전 중장년부터 일상 속 의사소통 장애를 경험할 수 있으며, 노년에 들어서는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소음성 난청엔 조용한 곳에서도 소리가 들리는 듯한 ‘이명’이 동반되곤 한다. 난청으로 뇌에 청각중추에 소리가 덜 들어오면, 뇌가 일종의 보상작용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탓이다. 소리의 발원지가 외부에 없는데도 신경이 거슬릴 정도의 잡음이 들려 수면이나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보청기를 끼고 청각재활 훈련을 잘 받으면, 환자의 80~90%는 뇌에서 보상 작용으로 만들어내는 소리가 줄어든다. 나중엔 보청기를 빼도 이명이 들리지 않을 정도까지 상태가 좋아질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은 예방이 최선이다. 음향기기나 전자기기는 최대 볼륨의 50% 이하로 듣는 게 좋다. 국내에 유통되는 스마트폰은 15단계 정도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데, 약 85dB에 해당하는 10단계 이상으로 소리를 높이면 청력 손상 위험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뜬다. 될 수 있으면 메시지가 뜨는 볼륨보다 소리 크기를 낮춰 들어야 한다. 음악을 감상하거나 영화를 볼 땐 이어폰을 1시간 착용할 때마다 10분씩 귀를 쉬게 해야 한다. 사용하는 이어폰의 종류도 소음성 난청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귓구멍을 꽉 막거나, 귀를 덮는 헤드폰처럼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형태의 이어폰은 음량을 낮게 해도 소리가 잘 들려 청력 보호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