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가 3만7000여명을 돌파한 가운데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한 산모가 생후 10일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하며 버티다가 나흘 만에 구조되는가 하면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에선 10세 소녀가 건물 잔해에 갇힌 지 183시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재난 상황에서 고립됐을 때 물이 없으면 소변을 마시면서 버텨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사실일까?
사실이 아니다. 의학적으로 봤을 때 목이 마르더라도 소변은 마시면 안 된다. 오히려 탈수를 부추길 수 있어서다. 소변은 90% 이상이 수분이지만 신장에서 걸러낸 요소, 요산, 무기염류 등이 포함돼 있다. 해운대부민병원 박억숭 응급의료센터장은 “질소가 있는 단백질은 대사 과정에서 암모니아라는 독성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소변 속 요소, 요산의 형태로 내보내진다”며 “수분 섭취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변을 마시는 건 배출하는 데 더 많은 수분이 필요한 독을 먹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닷물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바닷물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갈증은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염도가 3.5%인 탓에 혈액 속 염분이 많아지면서 삼투 작용으로 세포 속 수분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는 소변 배출로 이어지고 결국 탈수가 가속화된다. 소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바닷물보다 염도는 낮지만 우리 몸이 항상성 유지를 위해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염분, 요소 등과 함께 마시면 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미 육군 야전 교범도 소변은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마시지 말라고 권고한다. 대신 다른 수분 공급원이 없는 더운 날씨에, 천을 적셔 머리에 씌워 열사병을 예방하는 데 사용하라고 말한다.
고립됐을 때 가장 중요한 건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다. 박억숭 센터장은 “우리 몸은 외부 섭취 에너지가 없어도 몸속의 지방과 단백질을 활용해 생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 에너지가 최대한 오래갈 수 있도록 활동량을 줄이고 체온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음식이 있더라도 단백질이나 지방이 많다면 먹지 않는 게 좋다. 공급되는 수분이나 영양분보다 소화에 소모되는 수분이 더 많기 때문이다.
사실이 아니다. 의학적으로 봤을 때 목이 마르더라도 소변은 마시면 안 된다. 오히려 탈수를 부추길 수 있어서다. 소변은 90% 이상이 수분이지만 신장에서 걸러낸 요소, 요산, 무기염류 등이 포함돼 있다. 해운대부민병원 박억숭 응급의료센터장은 “질소가 있는 단백질은 대사 과정에서 암모니아라는 독성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소변 속 요소, 요산의 형태로 내보내진다”며 “수분 섭취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변을 마시는 건 배출하는 데 더 많은 수분이 필요한 독을 먹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닷물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바닷물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갈증은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염도가 3.5%인 탓에 혈액 속 염분이 많아지면서 삼투 작용으로 세포 속 수분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는 소변 배출로 이어지고 결국 탈수가 가속화된다. 소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바닷물보다 염도는 낮지만 우리 몸이 항상성 유지를 위해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염분, 요소 등과 함께 마시면 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미 육군 야전 교범도 소변은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마시지 말라고 권고한다. 대신 다른 수분 공급원이 없는 더운 날씨에, 천을 적셔 머리에 씌워 열사병을 예방하는 데 사용하라고 말한다.
고립됐을 때 가장 중요한 건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다. 박억숭 센터장은 “우리 몸은 외부 섭취 에너지가 없어도 몸속의 지방과 단백질을 활용해 생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 에너지가 최대한 오래갈 수 있도록 활동량을 줄이고 체온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음식이 있더라도 단백질이나 지방이 많다면 먹지 않는 게 좋다. 공급되는 수분이나 영양분보다 소화에 소모되는 수분이 더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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