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상담소, 김승진 괴롭히는 '전화공포증'이란?

입력 2023.01.31 11:21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전화가)오면 별것 아닌데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고 고백하는 김승진
지난 27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가수 김승진이 출연해 전화에 대한 두려움을 고백했다./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지난 27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1980년대 하이틴 스타 가수 김승진이 출연해 전화에 대한 두려움을 고백했다. 방송에서 김승진은 "전화가 오면 별것 아닌데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며 "친구인데도, 벨 소리가 나면 순간 싫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콜 포비아(전화 공포증)’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콜 포비아란 무엇일까?

콜 포비아(Call Phobia), 즉 전화공포증은 말 그대로 전화 통화를 하는 데 어려움, 두려움을 느껴 전화를 기피하는 현상이다. 심한 경우 전화가 올 때 ▲심장이 뛰거나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반대로 용기 내 전화를 걸었지만 상대가 받지 않아 회신을 기다려야 할 때 ▲초조함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는 일상생활뿐 아니라, 업무상 통화·전화 문의·주문 등도 불가능해져 사회생활까지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또 쉬운 일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메신저 사용 익숙한 20·30대에 흔한 편

콜 포비아는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과 메신저에 익숙해진 20·30세대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대면보다는 비대면, 전화보다는 메신저와 SNS 소통으로 전화가 어색하고 불편해진 것이다. 실제로 2020년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성인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3.1%가 전화 공포증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문가들은 직장에서 지나치게 업무 전화 예절을 강조하거나, 실수에 엄격한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 또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한편, 내성적이고 조용한 사람들만 콜 포비아를 겪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해다. 외향적인 사람도 콜 포비아를 호소한다. 완벽과 실수에 대한 강박이 있는 경우, 불안의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간혹 트라우마로 인해 콜 포비아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연령대에 상관없이, 과거 전화 통화 실수나 어떠한 사건 등이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경우다. 김승진도 이날 방송에서 "과거 일본에서 소속사 대표와 새벽 4시까지 전화하며 세뇌를 당했다"며 "전화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부터 발신자명만 떠도 심장이 쿵 했다"고 설명했다.

◇전화 피하기보다 연습 통해 극복해야

콜 포비아를 해결하려면 계속해서 전화를 피하기보다는 훈련과 연습을 해야 한다. 가족, 친한 친구 등 편한 사람과 통화하는 것부터 시작해 대상을 넓혀나가는 식이다. 다른 사람과 통화가 아직 힘들다면 혼자서 해보는 것도 좋다. 또 ▲심호흡하기 ▲전화를 건 후 상황을 생각하지 말고 당장 말하는 것에 집중하기 ▲사전 시나리오 작성하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시나리오에만 의존하면 나중에 시나리오 없이는 전화가 어려워질 수 있어 점차 의존율을 줄여야 한다. 공포감이 심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난다거나, 트라우마에 의해 공포감이 생긴 경우라면 전문가에게 상담 치료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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