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펠레 대장암 투병 중 사망… 전조 증상은?

입력 2022.12.30 10:33

펠레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가 투병한 대장암은 혈변·소화불량 등 전조 증상이 없을 때도 잦으니 대장 내시경을 꾸준히 받아야 조기 진단 할 수 있다./사진=펠레 인스타그램
29일(현지시각)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대장암 투병 중 향년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펠레가 치료받던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은 “펠레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3시 27분 사망했다”며 “그가 앓고 있던 질병들과 대장암이 진행되며 생긴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망 원인”이라 밝혔다. 2019년 암발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한국인에게 4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대장암을 의심해봐야 할까?

◇혈변·소화불량 등 증상 없을 때도 多… 검사가 답
대장암이 있으면 검은색 혈변을 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혈변을 누지 않는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뚜렷한 전조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대장암 환자도 많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소화불량이 잦거나, 배 부근이 불편하거나, 배변습관이 변했을 때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으나, 이들이 대장암 환자에게서만 나타나는 특이 증상인 건 아니다. 신체 이상 증상으로 대장암 발생 여부를 가늠하는 데 한계가 있단 것이다.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는 게 대장암을 조기 진단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국가 건강 검진에 포함돼있는 대변잠혈반응검사를 받고, 필요에 따라서는 대장내시경까지 받는 게 좋다. 검사 과정이 부담스러울 순 있지만,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발견하는 가장 확실한 검사법이다. 보통은 50세부터 대장내시경을 받지만 최근 젊은 대장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45세부터 받는 것이 권장된다.

◇수술 후 완치 비율↑, 예방하려면 적색·가공육 섭취↓
대장암은 ▲종양이 대장 벽에 침투한 정도 ▲림프절·폐·간·복막 등으로 암세포가 전이된 정도에 따라 1~4기까지 나뉜다. 암세포가 대장에만 있는 경우는 1~2기, 림프절까지 전이된 경우는 3기, 간이나 폐 등 다른 장기에 전이된 경우는 4기로 분류한다. 1~3기 환자는 수술을 받는 게 원칙이다. 내시경으로 절제할 수 있으면 내시경으로 암세포 부분을 떼어낸다. 내시경 절제가 안 되는 경우엔 개복 수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으로 암이 발생한 대장 부위를 절제한다. 치료 방법이 다양하고 항암치료가 잘 듣는 암이라 수술받은 후 완치하는 비율이 높다.

대장암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보통은 돼지고기 등 적색육과 햄 등 가공육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장암이 잘 생긴다. 당분을 많이 먹을 때도 그렇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비만 등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없을 때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발생 위험이 약 1.5배 크다.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가족 간 식습관이 서로 닮은 게 크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45세보다 이른 나이인 40세부터 대장 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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