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팥 VS 슈크림' 대결… 각각의 건강 효과는?

입력 2022.12.08 09:34
붕어빵
붕어빵/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겨울 간식으로 붕어빵이 있다. 붕어빵에는 기본적으로 팥이 들어갔는데, 최근 들어 팥 대신 슈크림을 넣은 붕어빵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팥 붕어빵과 슈크림 붕어빵 중 자신이 선호하는 붕어빵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창원자생한방병원 강인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팥은 감기 예방 효과가 있어 겨울을 건강하게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팥은 '면역 비타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곡류 중 가장 많은 비타민B1을 함유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도 팥은 적소두라고 불리며 한약재로 널리 쓰이는데 우수한 이뇨 작용과 함께 노폐물 배출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손발이 자주 시리고 평소 배가 차가워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소변과 함께 열이 빠져나가며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여름에는 팥이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되는데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삼복더위에 팥죽을 먹었다는 기록이 존재하기도 한다.

반면 슈크림의 주재료인 달걀과 우유에는 트립토판 성분이 함유돼 있어 체온 상승을 돕는다. 특히 한의학에서 달걀은 평(平)한 성질의 음식으로 누구에게나 탈이 없고 속을 편안하게 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우유는 갈증을 멎게 하고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해 과거 임금을 비롯한 귀족들이 우유와 찹쌀로 끓인 죽을 별미로 즐기기도 했다. 하지만 슈크림에는 달걀과 우유에 비해 많은 버터와 설탕이 들어간다는 문제점이 있다.

실제로 팥 붕어빵 1개의 열량은 약 130kcal인 반면 슈크림 붕어빵은 170kcal에 달한다. 밥 한 공기의 열량이 200kcal인 것을 감안하면 슈크림 붕어빵 3개만 먹어도 식사할 때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설탕 함량이 높은 슈크림은 혈당 또한 빠르게 높일 수 있어 당뇨 환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인 병원장은 "추운 겨울이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체내 열량이 많이 소모돼 자연스럽게 고열량 음식을 찾게 되는데 이는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자신의 기호에 맞게 간식을 즐기되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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