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료' 하루 1잔 이상… 골관절염 위험 줄어든다

입력 2022.11.07 09:44

고대안산병원 김재균 교수팀, 국제 학술지 '메디신' 최근호에 발표

커피
커피/사진=클립아트코리아
커피를 매일 1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전혀 또는 거의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무릎 골관절염의 발생 위험이 40% 낮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녹차·우유·탄산음료 등 다른 음료는 무릎 골관절염과 이렇다 할 상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고대안산병원 정형외과 김재균 교수팀이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 당시 50세 이상이던 남녀 5503명(남 2314명, 여 3189명)을 대상으로 커피·녹차·우유·탄산음료 섭취와 무릎 골관절염의 관계를 추적 분석했다.

방사선 촬영 결과 전체 연구 참가자의 무릎 골관절염 유병률은 41.3%였고, 여성의 유병률(48.2%)이 남성(31.8%)보다 높았다.

커피를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여성의 무릎 골관절염 유병률은 42.1%로, 커피를 전혀 또는 거의 마시지 않는 여성(48.9%)보다 낮았다. 무릎 골관절염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을 고려했더니 커피를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여성의 무릎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커피를 전혀 또는 거의 마시지 않는 여성의 0.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이,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흡연, 음주, 운동 유무, 당뇨, 고혈압, 등의 지병, 경제적 수입 정도 등의 변수를 보정한 결과다.

다만, 남성에선 이런 커피의 무릎 골관절염 예방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녹차·우유·탄산음료를 마신 남녀에서도 커피와 무릎 골관절염의 관계가 확인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 중 하나다. 각종 항산화 성분의 주요 공급원 역할을 한다.

골관절염은 관절 연골 손실 등을 일으키는 퇴행성 질환으로, 상태가 심한 환자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인공관절 치환술뿐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일반적인 음료 소비와 무릎 골관절염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찾기 힘들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활성산소 발생 등 산화 스트레스는 골관절염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커피엔 항산화·항염 효과가 있는 카페인산·클로로젠산 등의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클로로젠산을 관절 내에 주사했더니 연골 분해가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커피 섭취가 여성의 골관절염 예방을 도운 것은 커피가 에스트로젠(여성호르몬) 수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추정한다고 김 교수팀은 해석했다.

폐경 후 여성에서 혈중 에스트로젠 수치가 감소하면 여성의 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낮은 골밀도는 골관절염 발생의 위험 요인이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메디신(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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