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하는 20~30대, 뇌졸중 위험 23% 높아

입력 2022.11.03 14:09

소주잔을 들고 있는 여성
과도한 음주는 20~30대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술을 많이 마시는 20~30대는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이소령,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39세 젊은 성인 153만6668명을 6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은 ▲중증 음주자(주당 105g 이상, 매일 약 440mL 이상 마시는 사람) ▲경도 음주자(주당 105g 미만, 매일 약 440mL 미만 마시는 사람) ▲비음주자로 나눠 조사했다. 연구 기간 중 3153명이 뇌졸중이 발병했다. 연구의 정확성을 위해 연구팀은 혈압, 흡연, 체지방 등 다른 변수들도 고려했다.

그 결과, 2년 이상 중증 음주자였던 사람은 경도 음주자, 비음주자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20% 높았다. 특히 2년간 중증 음주자였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19%, 3년간 중증 음주자였던 사람은 22%, 4년간 중증 음주자였던 사람은 23% 높아, 중증 음주자였던 기간이 길수록 뇌졸중 위험도 더 커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뇌졸중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원인으로 60세 이상 고령에 주로 발병한다. 그러나 술을 많이 마신다면 젊은 나이에도 뇌졸중이 발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실제로 음주는 흡연과 함께 청년기 뇌졸중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2014년 길병원 응급의학과 조진성 교수팀과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신상도 교수팀은 전국 29개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뇌졸중 환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노년층 환자그룹에서 만성질환(당뇨,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등) 비율이 전반적으로 크게 높았지만, 유독 흡연과 음주는 젊은 층에서 그 비율이 훨씬 높았다.

최의근 교수는 "20~30대는 생산적인 세대이므로 이들의 뇌졸중 발병은 개인과 사회에 모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젊은층은 뇌졸중을 막기 위해서라도 음주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뉴로올로지(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