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 오래 앓은 사람, 발기부전 잘 생겨

입력 2022.10.19 16:35
중요 부위를 손으로 가리고 있는 남성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길고, 당뇨로 인한 미세혈관합병증을 겪는 사람은 발기부전이 생길 위험이 훨씬 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환자는 발기부전을 겪을 확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이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다시 한 번 발표됐다.

아프리카 가봉 리브르빌 대학병원은 2021년 8월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리브르빌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또는 비뇨의학과를 찾은 33~79세 2형 당뇨병 환자 333명을 대상으로 ‘국제 발기 기능 지수(IIEF 5)’을 통해 발기 능력을 평가했다. 환자 대부분의 연령대는 45~64세(65.5%)였다.

조사 결과, 대상자 중 82.6%(275명)에 해당하는 대부분이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길수록, 그리고 미세혈관합병증을 앓는 사람일수록 발기부전 위험이 컸다. 예를 들어, 당뇨병을 겪은 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 5년 미만인 경우보다 발기부전 위험이 24.5배 높았다. 또한 미세혈관합병증을 앓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기부전 위험이 7.1배로 더 컸다.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으로 인해 신경, 혈관에 문제가 생기고 심리적 영향을 받음으로써 발기부전을 겪기 쉽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당 독소’라고 불리는 최종당화산물(AGEs)이 체내 많이 형성되는데, 최종당화산물이 혈관 탄력을 떨어뜨리고,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며, 혈관 내피기능장애를 유발해 발기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발기는 음경 속 혈관이 팽창하며 발생하기 때문에 고혈당에 의해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발기부전은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주제이지만, 당뇨병 환자들이 이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SEXU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