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주근깨, 화장품으로 없앨 수 있을까?

입력 2022.10.08 12:00

색소 침착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할 때는 성분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장품으로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가 침착된 피부를 완전히 되돌리긴 힘들다. 그러나 효과적인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면 진행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색도 옅어지게 할 수 있다.

◇색소침착 원인은 멜라닌

어떤 이유로든 색소 침착은 까만색인 멜라닌 색소로 발생한다. 멜라닌은 표피 가장 아래 기저층에 있는 멜라노사이트라는 세포에서 합성된다. 피부가 자외선, 호르몬 등 여러 요인에 자극받으면 티로시나아제라는 효소가 멜라노사이트 속 티로신이라는 단백질을 산화시킨다. 티로신 단백질에 산소가 붙고, 수소가 떨어져 나가면 구조가 변하면서 멜라닌 색소가 된다. 멜라닌 색소가 들어있는 세포가 각질층으로 올라올수록, 세포가 있는 피부색이 어두워 보인다.

◇효과적인 성분 따로 있어

대부분 미백 기능성 화장품에 함유된 성분은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진 않는다. 다만, 더 이상 생성되지 않도록 억제한다. ▲티로시나아제를 억제하거나 ▲티로신 단백질 산화를 막거나 ▲이미 생성된 멜라닌 색소가 각질형성세포로 넘어가는 과정을 억제해, 멜라닌 색소 생성을 예방·환원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알부틴은 티로시나아제의 활성을 억제해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는 것을 막고,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이미 생성된 멜라닌이 각질세포로 이동하는 것을 억제한다. 두 성분 외에도 ▲비타민C 유도체 4종류(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아스코빌테트라이소팔미테이트, 에칠아스코빌에텔, 마그네슘아스코빌포스페이트) ▲알파-비사보롤 ▲닥나무추출물 ▲유용성감초추출물 등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미백 성분으로 등록됐다.

이미 생성된 멜라닌 색소 덩어리를 줄이는 성분도 있긴 하다. 레티놀이라는 성분으로, 피부 속 여러 수용체를 활성화해 노화된 피부를 되돌리는 작용을 도와 유명해졌다. 최근 타이로시나제 효소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멜라닌 색소 덩어리 크기를 실제로 줄이는 효과도 확인돼, 색소 침착을 덜어주는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레티놀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잘못하다간 색소침착이 더 진해질 수 있다. 피부가 예민하다면 소량으로, 보습제를 먼저 바른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6개월 이상 발라야

한편, 미백 기능성 화장품은 발라도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각질층이 탈락하는 피부 주기에 따라, 바른 후 약 한 달 뒤에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적어도 6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은 이미 생긴 색소는 분해하지 못하므로, 자외선 등 색소 침착을 촉진할 수 있는 자극을 받은 즉시 사용하는 게 가장 효과가 좋다. 또한, 기미처럼 좁은 범위의 색소침착을 개선하고 싶다면 고밀도 제형의 스팟 형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근깨 등 넓은 범위의 피부색 개선을 원한다면 세럼이나 크림 제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