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믹스커피'의 조합은 어떻게 건강을 망치나?

입력 2022.09.25 05:00

커피와 담배 사진
믹스 커피의 단맛은 담배의 쓴맛을 없애고, 니코틴의 뇌세포 흥분 작용을 강화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흡연자들에겐 믹스 커피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있다. ‘담배+믹스 커피’의 조합이 주는 즐거움을 쉽게 포기하지 못 한다. 담배를 피운 뒤 믹스 커피를 찾게 되는 이유는 무얼까? 믹스 커피의 단맛은 입안에 남은 담배의 쓴맛을 없애준다. 그러나 좀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담배의 니코틴은 뇌세포를 흥분시킨다. 믹스 커피의 단맛은 그 흥분을 강화한다. 체내에 니코틴이 들어오면 뇌에서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단맛도 마찬가지로 도파민을 분비해 흡연으로 인해 ‘쾌락’을 극대화한다.

그런데 담배를 피운 직후 믹스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당류 과잉 섭취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 꼭 믹스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주의해야 할 점이다.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단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숙명여대 연구팀이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흡연 여부와 당류 섭취 현황을 분석했더니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당류 식품을 섭취하는 빈도가 더욱 높았다. 흡연자의 '케이크·머핀 등 설탕이 많이 들어간 빵류'의 섭취 빈도 지수는 2.01점, '탄산음료'는 2.74점, '당류 함량이 높은 커피'는 3.89점으로 비흡연자의 섭취 빈도 지수(1.71점·2.19점· 3.35점)보다 모두 높았다. 심지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단맛을 느끼는 역치가 높아 점점 더 단 음식을 찾게 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당류 과잉 섭취를 방지하기 위해선 담배를 피운 뒤 단맛 대신 다른 방법으로 쓴맛을 없애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이나 청량감을 주는 달지 않은 음료가 추천되며, 비타민제, 새콤한 음식 등을 먹어 충동을 분산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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