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가 '치매 치료제'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

입력 2022.09.23 08:00

녹차
녹차 속 카테킨 성분은 치매 예방에 좋지만 많이 먹으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녹차 속 카테킨이 타우단백질 엉킴을 분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타우단백질 엉킴은 베타아밀로이드 축적과 함께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카테킨이라 불리는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pigallro Catechine Gallate)’가 엉켜있는 타우 단백질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카테킨을 뇌에서 추출한 타우단백질에 직접 배양한 뒤 시간별로 관찰한 것이다. 그랬더니 1시간 뒤부터 엉켰던 타우단백질이 풀리기 시작하더니 3시간 만에 타우단백질 응집체의 절반가량이 분해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24시간 뒤에는 모든 엉킴 덩어리가 사라졌다.

연구팀은 카테킨 속 어떤 분자가 엉켜있는 타우단백질 분해를 주도하는지 알아내기 위한 연구도 진행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타우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카테킨 분자들을 추려냈다. 수백 개의 분자가 확인됐는데 그 중에서도 6개의 분자가 타우단백질을 분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이유로 연구팀은 카테킨이 치매 치료제 성분의 강력한 후보라고 언급했다.

녹차는 그냥 마셔도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제 학술지 ‘영양학(Nutrients)’에 게재된 일본 연구팀의 코호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녹차를 꾸준히, 오랫동안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알츠하이머병·경도인지 장애 및 인지 장애의 위험이 낮았다. 연구팀은 인과관계가 분명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카테킨과 같은 폴리페놀 성분이 뇌혈관의 산화스트레스 및 염증 등을 줄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많이 먹으면 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카테킨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300mg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카페 판매 녹차음료의 카테킨 함량은 1L당 평균 263.17mg이다. 또 마트 판매 제품은 L당 평균 61.99mg가 들어 있다. 일본은 녹차를 하루 10잔 정도 권장하고 있으며 미국 영양학계에서는 하루 4~6장을 권장하고 있다. 녹차엔 카페인도 들어 있으니 본인 몸에 맞게 마시되 카테킨 함량을 확인해 하루에 300mg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게 좋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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